환경오염 등 원인 먹이 줄어...우루과이선 수 천마리 폐사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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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먹이 남획과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아프리카 펭귄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세기 초 수백만 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 펭귄의 개체수가 지난 100년 동안 급격히 감소해 최근 1만 쌍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 자연 보전연맹은 펭귄 가운데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적색 목록으로 등재하고 관리하고 있다. 아프리카 펭귄의 경우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35년 멸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펭귄의 개체수 급감 원인으로 펭귄의 먹이가 되는 정어리와 멸치와 같은 물고기가 남획으로 은해 개체수가 급감한 상태라고 했다. 전보다 빈번해진 질병, 태풍과 더불어 환경 오염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는 것.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 연안의 섬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은 독특한 울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아메리카 부근 갈라파고스 제도 고유종 갈라파고스 펭귄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00년 갈라파코스 펭귄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이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됨에 따라 외부 관광객들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펭귄이 위협받고 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로차에 이르는 남동부 200㎞ 해안가에서 마젤란 펭귄 20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우루과이 환경부는 이 펭귄들이 대부분 어린 펭귄으로, 대서양에서 죽었으나 해류에 의해 우루과이 해안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젤란 펭귄은 아르헨티나 남부에 둥지를 트는데, 이후 겨울에 먹이와 더 따뜻한 물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며 브라질의 해안에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당국에 따르면 죽은 펭귄의 90%는 지방 저장층이 부족하고 위가 비어 있던 어린 개체이기 때문에 이동 중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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