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우리 주변의 풍경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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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온라인뉴스팀] 이 책을 쓴 이효경 작가는 전문 사진작가도, 유명한 글쟁이도 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부이며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장인이다. 그래서 작가의 글에는 소소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 스치며 놓치기 쉬운 풍경과 우리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그리고 있다. 크고 대단한 것들만 쫓으려는 우리에게 이 작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조용히 알려주고 있다. 슬프지만 그 안에 기쁨이 있고, 절망스럽지만 그 안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래서 작가의 사진과 이야기는 더욱 우리에게 다가온다.

작가는 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장애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를 혼자 키우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가 잘 커서 이웃에게 고맙다고 전한다. 세상의 관심이야말로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유일한 선물임을 말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과 글을 통해 이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조용히 들으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너의 소리 우리의 소리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새벽 시간 묵상하며 써 온 작가의 글들이 우리에게 작은 소리가 되어 들린다.

이효경 작가는 모든 사람의 인생은 소설이 될 수 있고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눈물 나도록 아름답다. 어느 누구의 인생도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작가의 삶이 그러했다. 여러 가지 아픔과 슬픔, 고통과 기쁨의 하루하루가 모여 아름다운 별이 되고, 사진이 되고, 시가 되었다. 지우고 싶은 시간도 사실 우리에게는 선물이었다는 것을,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이 책은 조곤조곤 일러준다. 그리하여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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