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GW 2년 내 설치 계획, 산업 불붙을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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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의 해상풍력 중심지로 꼽히던 장쑤에서 최근 여러 실마리들이 풀려 관련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과 EU 등에선 관련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취소돼 왔던 만큼 장쑤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해상풍력 중심지 장쑤성에서 최근 건설 재개, 해역 사용 승인 공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만큼 신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터빈 입찰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과거 진행된 입찰 중 터빈 규모가 작은 건의 대형 터빈 교체 입찰 건까지 마무리된 상태라는 것.

2021년 중국의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약 17GW에 달한다. 그중 약 10GW가 보조금 수령을 위해 먼저 착공을 시작한 이후, 부족했던 해역 사용 심사 서류가 마련되느라 건설이 지속되지 못했다.

특히 내년부터 중국 해상풍력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중국 동부 연안 지방정부들의 14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해상풍력 신규 설치 목표치는 약 80GW다. 그중 2021~2023년까지 설치량은 약 28GW에 불과해 남은 약 52GW를 2년 안에 설치해야 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도 중국 전역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다양한 규제와 제약이 점진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8.5GW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장쑤성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설치 용량 이 더욱 증가해 전체 부문별 체인의 급속한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광둥성, 광시 좡족 자치구 및 산둥성의 유사한 프로젝트가 상반기에 비해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친 하이옌(Qin Haiyan) 중국 풍력 에너지 협회 사무총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14차 5개년 개획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 해저 케이블, 해양 건설 장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주요 해상 풍력 발전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중국의 풍력 발전 사업과 공급망 구축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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