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I 450 넘긴 날 지속 중...하루 담배 30개비 피우는 폐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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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인도에서 심각한 공기오염으로 인해 다수의 학교들이 휴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날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의 대기질 지수(AQI)는 지난 며칠 동안 위험 등급을 뜻하는 450ppb를 훌쩍 넘긴 상태로 이에 많은 초등학교들이 휴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유독한 공기를 마시는 것은 하루에 25~3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폐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팔 라이(Gopal Rai) 뉴델리 환경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모든 학교에 금요일까지 휴교를 요청한 상태로 고등학생만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오염으로 인해 델리의 학교들이 휴교하는 것은 지난 4~5년 전부터 매년 겨울마다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학부모들은 코로나19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이 큰 상태로 알려진다.

문제는 소득이 어려운 가정의 경우 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빈민층에 속하는 한 가정은 노트북이 구비돼 있지 않아 이따금씩 이뤄지는 온라인 원격수업에 자녀들을 참가시킬 수 없으며, 부모들마저 일을 해야 하기에 집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은 차량 홀짝제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홀수 날에는 홀수 등록 번호를 가진 차량이 짝수 날에는 짝수 번호를 가진 차량이 차도를 다닐 수 있게한 제도로 도로 혼잡을 완화하는 데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오염을 줄이는 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생태·환경 잡지 Down To Earth가 25개 환경 연구기관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열악한 대기 질은 저체중아, 조산, 사산, 발달 지연, 어린이 성장 제한, 심지어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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