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코스모팩’ 참가,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 확보 본격화

아이큐어 완주공장. ⓒ위클리서울/아이큐어
아이큐어 완주공장. ⓒ위클리서울/아이큐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제약사들의 화장품 사업 본격화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사의 대표적인 화장품 사업 성공사례로 동국제약이 꼽히는 만큼 또다른 성공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바이오 제약 기업 아이큐어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코스모팩 아시아’에 참가해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 확보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코스모팩 아시아’는 전 세계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기업과 브랜드사가 참가하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Cosmoprof Asia)‘와 홍콩에서 공동으로 연계 개최되는 세계적인 미용·뷰티 전시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약 2300개 업체가 참가해 방문객수가 약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는 화장품 ODM뿐만 아니라 OBM(제조자 브랜드 개발·생산) 사업도 병행 중으로 매출 성장을 위해 국내 기존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 확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한 아모레퍼시픽에 기초제품의 첫 납품을 시작했고, 글로벌 소매 기업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미국에도 첫 납품을 시작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바우처 사업 및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전돼 해외마케팅 사업비도 지원받고 있다. 

이번 ‘코스모팩 아시아’도 부스비 전액 등 행사 참가비용에 대해 해당 정부 과제비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개최된 ‘CPHI바르셀로나’행사 참가도 ‘전북 선도기업 육성사업인 제품 및 기술 사업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스비 전액 등 관련 비용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영석 아이큐어 대표는 “‘코스모프팩 아시아’는 전 세계화장품 브랜드와 바이어들에게 아이큐어 화장품 ODM·OBM사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계열 투자회사 KD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색소 화장품사 데이지크의 지분 약 75%를 3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D인베스트는 광동제약이 2019년 회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데이지크는 지난해 매출액 242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44%, 12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지크 창업자 연정미 ·이경재 공동대표는 매각 이후에도 회사에 대표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8년 '피부약방'이란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지만 데이지크가 색조 화장품 주력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데이지크는 국내를 넘어 일본 시장에서도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고 있다. 향후 데이지크는 이번 인수 과정에 참여한 광동제약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동 사업 같은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경우 사업적 시너지 창출보다는 자본 이익이 주요 목적인 재무적 투자자로서 이번 거래에 참여한 상태다.

대원제약의 경우 지난 13일 SD생명공학의 주식 8000만 주를 400억 원에 취득했다. 주식 취득 후 대원제약의 에스디생명공학 지분율은 65.3%가 된다.

대원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1년 극동에이치팜 인수를 마치고 지난 6월 대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원헬스케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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