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항 발주 시공사 선정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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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금호건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공항공사 발주 등 신사업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유사한 5191억원 으로 컨센서스(다수의견)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62.9% 감소, 당사 추정치 대비 7.8% 하회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건축, 주택부문 건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됐고 신규수주도 30%가량 감소하면서 신규 현장 유입으로 인한 마진 믹스 효과 역시 누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위해선 수주가 필요하며 펀더멘탈(기초체력) 역시 지금보다 구조적으로 개선된 이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국내외 공항 발주가 주가의 남은 모멘텀이 될 것이며 내년으로 이연된 LH향 수주 성과와 기존 현장 도급증액에 따라 이익 추정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교보증권도 금호건설의 3분기 실적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지속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업계 최저 수준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리스크,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풍부한 누적 수주잔고, 주택 공공공사, 글로벌 공항공사 확대 등 직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15위로 10위권 밖이지만 공항 건설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금호그룹 소속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덕분이다. 

공항은 비행기를 안전하게 이륙·착륙시키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입출국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건축과 토목은 물론 전기·통신·신호 등과 관련한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한다. 금호건설은 국내 유일하게 공항 공사와 관련한 관제탑, 활주로, 전기·통신, 시스템 비계 설치 등 8개 패키지 시공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사비 6000억 원에 달하는 새만금국제공항의 사업 계획이 발표돼 시공사가 조만간 선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백령공항, 가덕도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 신공항 투자와 관련한 발표들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건설이 국내 공항 건설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고 실적이 가장 좋기 때문에 공항 투자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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