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연내 달성, 증가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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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SK오션플랜트 야드 모습. ⓒ위클리서울/SK오션플랜트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SK오션플랜트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냈지만 수주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오션플랜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16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234억원을 하회했지만 매출액은 2370억원으로 부합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부진 이유는 지난 1일 인도된 호주 바로사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Barossa FPSO)를 위한 일회성의 추가 공사비 집행 영향이다. Barossa FPSP는 SK오션플랜트가 2021년 4월에 3477억 원 규모의 선체(Hull)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2년 6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인도를 완료했다. 3분기 발생한 추가 공사비는 추후 정산될 시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말부터 국내외 신규 수주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회사가 이미 우선공급계약(PSA)을 체결한 상태로 낙찰자 선정이 확실시되며, 12월 내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외는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2030년 이후까지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15GW급 메가 프로젝트인 대만 ‘Round 3’ 발주가 내년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빠른 'Round 3 – Stage 1' 단계 3GW는 총 192개 재킷이 발주될 전망인데, 이 중 해외 업체가 직접 수주 가능한 76기(40%)와 현지업체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Up-scoping) 물량 44기를 포함해 최대 120기 수주가 가능하다. 

SK오션플랜트가 경남 고성에 조성중인 50만평 규모 신야드가 완공되는 2026년말까지 '생산능력 정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아웃소싱 업체들과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얼라이언스(SK Oceanplant Alliance)’를 구성해 총 185만㎡(약 56만평) 규모의 사외 제작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 공장의 50% 수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일부 풍력 프로젝트의 지연 및 취소, 기자재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과 품질문제, 수익성 악화 이슈로 글로벌 풍력기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10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향후 수주모멘텀과 함께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SK오션플랜트가 제시한 사업계획 목표 매출 9147억 원, 영업이익 746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안마도를 포함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를 연내 달성하며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 일부 선수금이 2024년 매출로 인식되며 대만 Hai long 프로젝트에서 Up-scoping 실적도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2026년 신야드 완공 이전까지 수용공간 부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구축한 SK Oceanplant Alliance로 연간 10만톤 수준 Capa가 15만톤으로 확장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연간 해상풍력 매출액 5600억 원이 얼라이언스 효과로 80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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