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디스플레이‧이노텍,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CEO 선임
bhc와 요기요도 스타벅스‧오토플러스 대표 영입, 새 인물들 눈길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올해가 약 한달 가량 남은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CEO들이 모습을 비추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에너지솔루션‧디스플레이‧이노텍 등이,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이 CEO 세대교체에 나섰으며 bhc와 요기요 등도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위클리서울/ 픽사베이, 디자인=이주리 기자

LG엔솔‧디스플레이‧이노텍,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CEO 선임

LG그룹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신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44년간 LG그룹에 몸 담아온 권영수(66)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임 CEO 선임 외에도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24명의 2024년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김동명 신임 CEO는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의 성과를 냈으며 생산공법 혁신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성과를 거뒀다 사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라 밝혔다.

정 사장은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B2B 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1984년 LG반도체 입사 이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쳤으며 LG화학에서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혁신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LG이노텍은 정철동 사장의 빈자리를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문혁수 부사장이 채우게 됐다.

문 부사장은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했으며,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기술적 경쟁우위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입지를 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이 각각 신임대표에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을 내정하며 재무‧전략 분야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통상적으로 12월에 대표 인사를 진행하던 현대차그룹이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불확실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인사를 한달여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던 인물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부품을 조기에 조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끌어온 조성환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 뒤 내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직무 수행에 집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사측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까지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5년간 현대제철을 이끈 안동일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bhc와 요기요도 스타벅스‧오토플러스 대표 영입, 새 인물들 눈길

bhc그룹은 신임 전문경영인(CEO) 자리에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내정해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나이키, 로레알, SC존슨코리아, 앨러건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등을 거쳐 2019년 스타벅스코리아 CEO 자리에 올라 2022년까지 수장을 맡았다.

bhc는 송 대표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과 성장을 견인했고,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실행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bhc치킨 외에도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총괄관리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신임 대표로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최근까지 중고차 전문 플랫폼 오토플러스 CEO로 재직했던 이정환 대표는 요기요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 신임대표가 사업전략 수립과 운영‧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핵심 업무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라고 밝혔으며, 이 신임대표는 “엔데믹 이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요기요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대치의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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