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불발 리스크 없고 실적 성장세 뚜렷

JW중외제약 과천사옥. ⓒ위클리서울/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과천사옥. ⓒ위클리서울/JW중외제약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JW중외제약과 보령이 업종 대비 저평가된 제약주(株)로써 향후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한 기업으로 꼽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외제약의 2023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9.1%, 50.7% 성장한 7469억 원, 949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가 누적 3분기까지 30.9% 성장한 데다 지난 5월부터 급여가 확대된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도 누적 매출 기준 239.5% 성장하는 등 핵심 품목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오리지널 판권 도입 전략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통상 글로벌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판권을 확보하는 타 제약사들과 달리 리바로패밀리, 헴리브라, 악템라(항체치료제) 등을 오리지널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도입해 재계약 불발에 따른 매출 감소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데다 코프로모션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도입 품목의 매출 성장이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3분기 누적 전년비 각각 36.86%, 12.57%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항생제 프리페넴과 빈혈 치료제 페린젝트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경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외제약은 핵심 품목의 성장으로 2024년에도 9.3%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탈모·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 따른 R&D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벨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령 역시 4분기 성장 기조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의 연결기준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12.5%, 21.8% 성장한 8554억 원, 690억 원(영업이익률 8.1%)이 전망된다. 

특히 항암 사업부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오리지널 품목 인수(LBA) 상태인 항암제 ‘젬자’가 제형 전환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며, 변경된 제형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성장 포텐셜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베브지’도 지속적으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트랩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기업을 한정, 업종 대비 저평가된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으로 보령과 중외제약을 꼽을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은 산업분석 리서치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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