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투자 협력 및 충전 인프라 관련 기회 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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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기차(EV) 배터리에 필요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캐나다가 새로운 EV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핵심 광물을 확보해 전기차 공급망 시장을 선점하고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이상적인 협력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는 다양한 EV 부품 및 배터리,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설립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스웨덴의 이차전지 생산기업 노스볼트(Northwolt)가 캐나다 퀘벡 주에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해 70억 캐나다달러를 투입해 최대 3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가팩토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 하는 등 EV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진출이 본격화되며 캐나다는 중국에 이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2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캐나다의 EV 배터리 관련 산업 규모가 성장하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요 부품 등에 필요한 광물 탐사, 공장 설립 시 필요한 중장비 설치, 수출입과 같은 부문에서 다양한 경제효과가 일어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동반진출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달성하는 넷제로(Net-Zero)화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클린테크(환경기술 투자) 분야 진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2035년까지 자국 내 모든 전력망의 완전한 탈탄소화가 목표다. 때문에 제조 공급망 탈탄소화에 필요한 친환경 청정기술(ECT) 수준이 높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삼성물산,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들이 캐나다 클린테크 기술력의 투자 유망성을 토대로 활발한 기술협력 및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도입 장려를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는 멕시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멕시코에서 판매된 총 승용차 109만 4728대 가운데 전기차는 0.51%에 해당하는 5631대가 보급됐다. 승용차 판매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2018년 0.01%에서 2021년 0.11%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다. 

통상 EV 1대당 12.5개의 충전기가 필요한데 멕시코에선 2030년까지 총 1만 5700여 곳의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전기가 2000여 곳임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매월 163개씩 충전기가 신설돼야 한다.

아직 멕시코의 전기차 충전소는 2000여 곳뿐이며 4개 도시에만 집중돼 있어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려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

KOTRA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클린테크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기술 고도화 및 공급망 탄소 절감을 위해 이상적인 협력처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북미시장 진출에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멕시코에서 유통되는 전기차 충전소는 주료 배송용 소형 트럭 위주인데 현지 기업들이 아직 원활한 A/S를 겸비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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