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하이브 뉴진스가 상쇄, 경제·영향 커질 듯

[위클리서울=이현아 기자] 증권가에서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들이 내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스엠(SM)의 목표주가는 13만 5000원으로 하향한 상태이지만 지금의 주가가 어느 정도 저점을 다지고 있어 매수하기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잡음이 남아있고 중국의 앨범공구 감소 현상은 주가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부터 산업 내 중국 앨범 공구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어 중국 비중이 높은 에스엠이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큐브엔터는 지난 11일 중국대륙에서의 음원유통과 관련된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유통권 사용허가를 비롯해 음악 홍보 및 마케팅 지원과 관련한 사항이 계약 내용에 포함됐다. 텐센트뮤직은 중화권 IT 대기업 텐센트의 자회사이다. 걸그룹 아이들이 5월 발매한 앨범 ‘I feel'이 11월 16일 기준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순위 6위에 랭크됐다.

최근 BTS 전원의 군 입대로 ‘군백기’를 겪고 있는 하이브는 이미 지난 5월 텐센트뮤직과 음원유통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뮤직 산하 QQ뮤직 등 뮤직플랫폼을 통해 중국내륙의 음원 공급이 공식적으로 가능하기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 집계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BTS 공백기가 있어도 내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월간 리스너 기준 TOP 10중 6팀을 차지하고 있다. 뉴진스는 이미 블랙핑크를 넘었으며 2번째로 많은 리스너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서구권에서의 대중적 인지도가 압도적이고 뉴진스 등 공연 모객수 확장으로 앞으로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 그룹도 있는데 초기 팬덤 형성에 유리한 환경으로 세 그룹 모두 팬덤 낙수효과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의 활동이 기대되어 빠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보고 있다.

블랙핑크로 모든 설명을 다할 수 있는 YG는 최근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시해 주가가 급반등 했다. 이는 향후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분석했다. 

베이비몬스터 데뷔곡 뮤직비디오는 24시간 기준 2259만 뷰로 K팝 그룹 데뷔곡 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로 인해 내년 1분기는 역기저 효과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트레저의 월드투어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 따른 실물 앨범판매와 블랙핑크의 내년 하반기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상반기를 지나면 실적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이 ‘엘라스 투어’ 매출액이 10억 4000만 달러(1조 3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타임스에선 올해의 인물로 그녀를 선정한 바 있다. WSJ의 칼럼니스트 Peggy Noonan은 그녀가 가는 곳마다 기쁨과 일자리와 행복을 줬다고 언급하며 헤드라인에 그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직접적으로 표시했다. 내년 하버드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세계관을 다루는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Alison Swift)와 경제(Eonomics)를 합성한 용어까지 등장했다. 팝스타의 공연으로 가져오는 경제적인 효과는 막대하다. 콘서트 개최에 따른 매출뿐만 아니라 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지내는 동안 소비하게 되는 주변의 숙박, 교통, 식음료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걸어 다니는 대기업 수준으로 탄탄한 팬덤 문화를 바탕으로 경기 변동성에 따른 민감도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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