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일조일 세계 최고 수준 우즈벡 잠재량 클 듯
기술력 부재 인도 현지 기업 협업 진출 가능  

1999~2018년 우즈베키스탄의 평균 일조량을 색깔로 표시한 지도. ⓒ위클리서울/세계은행
1999~2018년 우즈베키스탄의 평균 일조량을 색깔로 표시한 지도. ⓒ위클리서울/세계은행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이 꿈틀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공급망 이슈 등을 대처하기 위해 세계 각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처를 찾고 있는 데 따라 틈새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노후화된 에너지 인프라와 정부의 천연가스 대외 수출 증가로 인해 만성적인 겨울철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정전 등 전력 부족 현상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음에도 현재까지 충분한 양의 전력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인구증가로 인해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상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21년 현재 극소수에 불과한 태양광 발전을 2030년까지 7GW로, 풍력 발전량을 5GW로, 수력발전 용량 역시 4999㎿로 더 늘렸고, 전체 발전량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도 30%까지 늘릴 것이라며 목표량을 상향 조정했다.

정부가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현재 대체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까지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라 PPP(민관협력사업)로 140억 달러에 달하는 약 154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시행될 예정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시 세금면제 대상 분야에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소 건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외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세 중이다.

우즈벡은 연간 일조일 수가 320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태양광 에너지의 잠재량도 크다. 추정치에 따르면 우즈베의 재생에너지원의 잠재량은 약 510억TOE(석유환산톤)인데 이중 약 509억 7300만 TOE를 태양광이 차지한다. 따라서 태양광은 현재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로 2026년 말까지 태양광 발전소는 9개 이상 가동될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우즈벡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현재 발전시스템이 초래하는 에너지 자급 문제 등으로 대체에너지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신규 프로젝트 수주뿐 아니라 관련 품목의 시장동향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 및 사업 등을 활용해 효과적인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 태양광 시장도 정부 주도 지원 정책에 따른 해외 투자 장려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급망 이슈에 따른 중국의 대체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정부는 지난 2018년 태양광 제품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인 세이프가드를 시행했다. 이후 여러 관세 부과를 통한 수입 장벽 설치와 각종 비관세 장벽으로 수입량을 제한했다.

비관세 장벽 중 대표적인 것은 승인된 업체만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ALMM 제도의 시행이다. ALMM은 2019년 신재생에너지부에서 제품의 품질 표준화를 위해 도입했다. 이 제도는 도입 이후 지난 2월 한차례 업데이트 됐는데 현재 약 70여 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인도 내 제품 생산 발판 마련을 위한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지급도 같은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에 따라 2026년까지 38GW에 이르는 폴리실리콘과 56GW에 이르는 웨이퍼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제조능력을 갖춰야 하며 모듈 생산능력도 100GW로 목표가 설정된 상태다.

하지만 인도 현지 기업들은 태양광 관련 제품 중 모듈과 셀만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관련 제품 생산기술이 부재한 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KOTRA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태양광 또한 눈여겨봐야 할 시장으로 본다”며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목표 달성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제조를 장려하고 있어 관련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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