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인식 제고 속 올림픽 대목 모멘텀 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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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현아 기자] 프랑스 요리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최근 패패스트푸가 프랑스 요식업에서 입지가 변화되고 내년 예정된 올림픽으로 인해 K-푸드 진출에 긍정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정크푸드로 취급 받았던 패스트푸드가 종류도 다양화되면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2022년 프랑스에서의 푸드서비스 총매출액은 전년비 27% 성장한 219억 유로, 매장 수는 9만 2142개를 기록해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uromonitor는 코로나 19 제한조치 해제로 관광객 유입이 늘고 팬데믹 기간 동안 테이크아웃 문화와 배달 서비스 시스템이 자리 잡은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요리 종류별로 보면 2022년에는 아시안 식당들이 좋은 실적을 보였고 이탈리안, 멕시칸, 프랑스식 타코 식당 등의 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한 채식 요리가 계속적인 인기를 얻는 추세인 반면 기존의 전통적인 스테이크 체인점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레스토랑의 음식 종류에 따른 성장률을 보면 유러피언 요리식당이 전년대비 32% 높았고 라틴 아메리카 요리 식당, 북미, 아시안 식당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현재 프랑스에서 156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패스트푸드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에 맞춰 메뉴를 변형한 점과 프랑스 공급업체로부터 소싱을 잘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프랑스에서 맥도날드는 2022년까지 61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해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수익성을 보였다.

맥도날드의 뒤를 이은 버거킹은 2022년 매출액이 15억 5000만 유로다. KFC는 7억 4000만 유로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매년 17억 개의 햄버거를 소비하여 유럽에서 두 번째로 햄버거를 많이 먹는 나라로 보도된 바 있다. 프랑스인들에게 햄버거가 식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의 성공적인 진입에 기인한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품목의 성공은 K-푸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프랑스 경제지 Les echos에 따르면 최근 라면, 팟타이 반미 등 신 메뉴가 패스트푸드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거치고 여행에 대한 욕구 증가가 이국적 요리의 관심으로까지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젊은 층은 새로운 문화 접근에 적극적이기에 그들의 구매력으로 버블티, 웍, 타코스, 베이글 등의 인기를 끌어내었다고 보고 있다.

한식도 프랑스에서 부상하고 있다. TV 시리즈와 K-POP은 프랑스에서 한식의 대중화를 이끌어 프랑스 젊은이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월 일간지 르몽드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한식 먹방 동영상이 인기이며 스마트폰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라벨을 해석하고 학습하는 젊은이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트라 파리 무역관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프랑스의 젊은 층 중심으로 이국적인 요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며 내년 파리 올림픽은 시장의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소셜미디어 활용도 극대화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K-Food 유통망을 담당하는 K씨는 코트라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K-Food의 인기가 K콘텐츠의 인기와 관련이 있으며 이런 문화를 소비하는 젊은 층에 따라 한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식품만큼의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그만큼의 한식당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강점으로 기존의 독립적인 한식당을 넘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의 형태를 통해 보다 폭넓게 다가가 프랑스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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