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상장 예심 통과...상반기 중 입성 예고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뷰티기업들이 잇따라 IPO(기업공개) 시장에 출사표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한국거래소는 에이피알이 상장 규정상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봤다. 이에 에이피알은 가까운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6개월 내 수요예측 및 공모가 결정 후 신규상장 신청 절차가 진행되며 이후 상장이 승인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세를 타고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3977억 원의 93.5%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는데 올 3분기 해외 개별 매출액은 전년비 52.5% 증가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관문 예비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만큼 이어지는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전반적인 상장 과정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코루파마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의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지난 7일 회사 제품 스킨부스터 ‘H BLOOM’가 유럽 CE인증을 획득해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 BLOOM’은 히알루론산 제형 기반 두피 및 피부 개선을 도와주는 유효물질로 구성된 4종의 펩타이드가 함유됐다.

회사는 이번 CE 인증을 바탕으로 ‘H BLOOM’ 제품 매출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 41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20개국에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량한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260억 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2배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당사의 독자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소개하기 위해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미 많은 구매상담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해당 제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회사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R(기업설명) 플랫폼 아이알고에 따르면 올해 뷰티 기업 상장사는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마녀공장이 유일하다. 다수 기업들이 부진한 증시와 경기침체로 인해 상장을 보류하거나 미루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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