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3200억 규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 수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 평면도. ⓒ위클리서울/한양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 평면도. ⓒ위클리서울/한양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침체된 건설 경기 속 활로 개척을 위해 SOC(사회 간접자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주)한양(대표 김형일, 이하 한양)은 공사비 3192억 원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 노반신설 기타 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잇는 길이 34.3km, 12개 공구 총 사업비 2조 624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복선전철 사업이다. 공사는 설비를 바로 가동할 수 있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1·9공구 외 10개 공구는 설계·시공 분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양은 70%의 지분을 갖고 호반산업(10%), 한라산업(10%), 대진종합(1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비 3192억 원 규모의 제7공구 시공권을 확보했다. 제7공구는 전체 12개 공구 중 세 번째로 공사규모가 크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영통구 원천동 일원까지 약 3399m 길이의 터널과 정거장 2개소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한양은 이번 시공권 확보로 수주 채널을 더욱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주택 사업 외에도 올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3공구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부산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광양항 낙포부두 개축공사 등을 수주하며 공공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470% 이상의 수주잔고율을 유지하며 주택경기 침체와 같은 시장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경영 환경을 조성 중이다.

한양은 이런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를 저장·반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전남 여수 묘도에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암모니아, 집단에너지 사업 등을 포함하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대규모 재생 에너지 발전단지와 인근에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직접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 조성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다양한 SOC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연이어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 수주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경우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2819억 원 규모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 공사’에 낙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착공 이후 5년간 경기 시흥 월곶동에서 장현동까지 3582m 길이의 터널과 정거장이 구축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70%의 지분을 가진 주관사다. 이 공사는 10개 공구의 사업비가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회사의 철도 공사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공사를 통해 경기 서남부의 철도망 확충을 통한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와 함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기지역의 생활 SOC는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모습이다. 생활 SOC는 보육·의료·복지·교통·문화·체육시설, 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모든 시설을 뜻한다.

경기연구원에서 최근 공개한 생활 SOC 복합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며 인구수 1000명 대비 생활 SOC 수 5개 미만인 시군은 15곳, 5~10개 미만은 9곳, 10~15개 미만 5곳, 15개 이상이 2곳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SOC가 15개 이상인 가장 발달된 곳은 가평·부천이었다. 10∼15개 미만은 동두천·안양·여주·연천·포천으로 조사됐고, 5∼10개 미만은 과천·광명·시흥·안산·안성·양평·의정부·이천·평택으로 나왔다. SOC가 5개 미만인 곳은 고양·광주·구리·군포·김포·남양주·성남·수원·양주·오산·용인·의왕·파주·하남·화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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