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시장 지배력 확장 기대, 이노엔은 추가 도입 가능성도

HK이노엔 충북 오송 공장. ⓒ위클리서울/HK이노엔
HK이노엔 충북 오송 공장. ⓒ위클리서울/HK이노엔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사가 보령으로 결정된 데 따라 향후 양사의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엔과 보령 양사는 케이캡을 공동판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전까지 이노엔은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공동판매 계약에는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도 포함돼 양사는 2024년 1월 1일부터 케이캡·카나브를 공동 판매하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자사의 주력품목이 고혈압, 당뇨 등 순환기내과 쪽은 강한 반면 케이캡이 속해있는 소화기계통 쪽은 대표제품이 없었던 만큼 공동판매를 통해 거래처 확장과 해당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더 수혜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이노엔의 2024년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8830억 원, 980억 원 보다 상향된 9181억 원, 972억 원으로 변경했다.

케이캡 판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카나브 매출 인식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24년 카나브 공동 판매에 따른 매출 인식분은 1250억 원으로 추정 됐는데 영업이익 증익 분에 대한 추가 인식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노엔은 보령과의 공동 판매 계약을 통해 수수료율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는 데다 카나브 공동판매로 외형 성장 전략이 추가로 2024년 실적 추정치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노엔의 신규 품목 도입 가능성도 보도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큰 변화를 경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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