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변화 무색...밀반입 동물 매년 수천 마리 적발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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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BBC는 페루 수도 리마의 한 공항에서 세관원들이 인도네시아로 밀반입될 예정이던 살아있는 거북이 4000여 마리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세관원들은 선적 물품에 대한 수출 서류가 임의로 꾸며진 것임을 식별해 내 관계자들을 적발한 것. 결정적으로 서류에 적힌 나이와 거북이들의 실제 나이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4000여 마리의 거북이는 리마에 있는 공인 사육 센터로 옮겨졌는데 안식처를 찾을 때까지 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거북이 중 대다수는 남아메리카 강거북(Podocnemis expansa)으로 알과 고기가 진미로 알려져 있다. 199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분류 당시 개체수가 많았지만 현재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머지는 타리카야 거북(Podocnemis unifilis)과 노랑점박이강거북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는 후문이다.

바다거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바다거북의 두 종 혹스빌 거북(Hawksbill Turtles)과 켐프리들리 거북(Kemps Ridley Turtles) 외에 장수거북(Leatherback sea turtles)도 개체수 감소가 심각한 상태다. 

밀렵꾼들이 거북의 알, 껍질, 고기 등을 이유로 거북이를 사냥하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손실이 거북이 개체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보다 따뜻해진 모래 온도로 인해 태어나는 대부분의 거북이들이 암컷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성비 불균형이 거북이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페루환경보호당국(SERFOR)에 따르면 매년 원숭이, 거북이, 앵무새 등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타국으로 밀반입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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