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산업 확대 중...매장지 식별·위치 파악은 숙제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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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희토류(전자제품 등 제조에 필요한 17개의 희소금속) 추출과 분리 과정에 쓰이는 기술 등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제조 기업들에 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전 산업분야의 공급망 탈 중국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량의 희토류가 매장된 금맥으로 아프리카의 케냐가 주목받고 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케냐 정부는 자국 내 광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GDP 기여도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광물 탐사 초기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역에 걸쳐 니오븀, 티타늄, 토륨, 코발트 등 상당량의 희토류와 금 또는 철광석과 같은 금속광물, 석탄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광물 자원을 활용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이 내년 1월부터 모든 외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광물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광물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기존 비금속 광물 및 금속 광물을 채굴,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현재 GDP의 1%만을 차지하고 있는 광물 산업의 GDP 기여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석탄, 철광석, 리튬, 구리, 코발트, 니켈 및 희토류 등 케냐에 매장돼 있다고 추정되는 새로운 광물을 친환경 에너지와 ICT 기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케냐는 광물 매장지를 완전히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 선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케냐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 기업은 케냐 광물산업에 직접 투자, 탐사, 채굴뿐만 아니라 자재 및 장비 제공을 통해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네바다주 험볼트카운티 태커 패스(Thacker Pass)에선 고농축 탄산 리튬(Lythium Carbonate)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리튬 공급망과 생산국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곳의 매장 추정치는 약 2000만~4000만 톤 규모로 기존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볼리비아 염호(약 2300만 톤)를 능가하는 규모로 알려진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사는 이곳의 리튬이 1640만 년에서 1610만 년 전 칼데라(화산성 분출에 따라 형성된 화산 지형) 형성 과정에서 대규모 농축된 것으로 일반 리튬보다 2배 농도가 높아 생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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