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PU 높은 게임 타깃, 크래프톤·위메이드 영향 적을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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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중국 정부의 게임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통제하는 고강도 규제로 국내 게임주(株)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22일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관리방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중국 게임 산업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초안에 따라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가 금지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금지되며 충전한도가 설정된다.

이러한 규제는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에 성공한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이 날 크래프톤과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날 보다 각각 13.77%, 13.34% 하락한 17만 8500원, 6만 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이며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게임 규제안에 대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과도하게 높은 게임을 타깃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중국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크래프톤사의 '화평정영(모바일 배틀그라운드)'은 “ARPU가 수천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십만 원 수준의 MMORPG와는 비교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규제안에서 관찰되는 중국 당국의 의도는 게임사가 유저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수준의 과금하는 것을 지양하자는 취지로 게임 산업에 대한 탄압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 이슈에 따른 주가 급락은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 제안했다.

최근 '모광쌍용(중국의 미르M)'은 외자 판호 발급에 성공한 위메이드도 호전될 것으로 봤다. 

위메이드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르 4’와 ‘미르 M’의 중국 출시 계획을 밝혔고 4개월을 기점으로 외자 판호가 발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미르 4’의 판호가 추가로 발급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국이 내자 판호, 외자 판호의 연속적 발급을 통해 콘텐츠 공급 확대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르 IP가 중국에서 가진 독보적인 인지도를 고려하면 과금성을 낮춘 BM으로 나오더라도 흥행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미르 4의 정식 출시와 미르M의 출시가 예상되는 데다 동시 접속자가 20만 명 이상을 유지중이며 이중 상당수가 중국 유저라는 점을 고려해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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