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2일부터 선택적 격주 4일제 실시 '주목'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주 4일 근무제 도입이 늘어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군다나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저출생 시대 공약으로 육아기 유연근무 등을 거론하는 만큼 확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22일부터 '격주 4일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본격 시행했다. 이 제도 시행이후 처음 맞게되는 첫 격주 금요일 휴무는 2월 2일이다.
비록 완전한 형태의 주 4일 근무는 아니지만 '워라밸' 측면에서 진일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18년 상주 직원들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업무 시간대를 정해 일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은 1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정하고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신설되는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더욱 넓혔다.
이 제도 시행으로 약 1만여 명의 상주근무 직원들은 신설된 격주 주 4일제형 근로시간제나, 기존 근무형태 중 희망하는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직원들은 ‘격주 주 4일제’를 사용하는 경우 2주 단위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할 수 있다.
다른 주요 기업 가운데서도 이와 비슷한 '부분적인 주 4일제'를 이미 도입한 곳도 있다.
삼성전자는 노사 협의를 거쳐 지난해 6월 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할 경우 매월 1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월중휴무' 제도를 신설했다.
SK그룹도 2019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주요 관계사에서 월 1∼2회 금요일에 휴무하는 주 4일 근무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LG그룹은 아직 주 4일제를 제도로 도입하지는 않았으나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부서장 재량으로 운영 중이다.
한편, 국내 기업 현실에 비추어 볼때 중소기업까지 확산 될 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등 대기업 중심으로 격주로 주 4일제를 시행키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나, 여러 여건상 국내 제조 기업이 주 4일제를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