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분 출퇴근 가능, ‘GTX 시대’ 열려
민간 재원 포함해 134조원 투입해…

윤석열 대통령 ⓒ위클리서울/(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위클리서울/(사진=대통령실)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정부가 수도권 인구 유입 증가로 발생된 출퇴근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연내 추가 개통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속도 혁신·주거환경 혁신·공간 혁신을 이뤄 국민 생활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속도 혁신’은 GTX사업 본격화로 출퇴근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다.

GTX-A노선의 개통시기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3월 동탄역에서 수서역 구간이 조기 개통되고, 하반기는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운행된다. 이후 2028년에는 삼성역 정거장 공사 마무리와 함께 GTX-A노선 전 구간 개통을 목표한다.

개통이 완료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는 19분,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18분, 운정에서 동탄까지 43분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개통이 완료되면 모든 종점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노선 연장 또한 추진된다. A노선은 평택까지, B노선은 춘천, C노선은 동두천과 아산까지도 이어진다. 이는 각 지자체와의 비용 부담 부분 합의가 끝나면 임기 내 착공될 수 있도록 절차도 단축할 계획이다.

이어 GTX-D, E, F의 공식적인 노선도도 공개했다. D노선은 인천과 김포에서 하남·원주까지, E노선은 인천에서 남양주, F노선은 수도권 순환선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GTX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여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25일 의정부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사진=KBS뉴스 캡쳐)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사진=KBS뉴스 캡쳐)

‘주거환경 혁신’은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주요 권역별 상황에 맞는 광역버스 확대 운행, 버스 전용차로 도입 등이 골자다.

김포골드라인은 혼잡률이 210%에 달하는 ‘지옥철’이다. 정부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을 가장 먼저 시행키로 했다. △출근 시간대 광역버스를 증편하고, △출발지와 종점을 다양화하며, △해당 라인에 추가 차량을 투입, △특정 시간대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단계적 도입을 즉시 추진한다.

‘공간 혁신’은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해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한다. 도로 정체가 심각한 수도권 제1순환도로(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 경인고속도로(인천~서울)은 오는 2026년부터 지하화 사업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추가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아라뱃길 상공에서 첫 실증 비행을 한 뒤 내년에는 한강과 탄천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자율주행 서비스로 심야 시간과 교통 취약지역에 도입한 뒤에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민간 재원을 포함해 134조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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