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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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글로벌 초대형 운용사인 블랙록이 전남 신안군 일대 바다에 건설하려던 풍력발전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31일 에너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앞서 크레도오프쇼어는 신안 블루비금원, 신안 블루비금투, 신안 블루자은 ,신안 블루신의, 신암 블루임자 등 모두 5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정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블랙록은 국내 손자회사를 통해 초대형 풍력 발전을 꿈꿨으나, 재무능력을 제대로 증빙하지 못한 부분과 일부 지역의 전력 계통망 사정도 작용하면서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위원회는 블랙록 계열사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판단했다.

실제 호남 지역은 원전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한 곳인데 문제는 송전 인프라다.

이 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로 초 대형 발전소를 짓는 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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