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시범 적용 후 본격 제도 채택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주 4일제 근무가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근무 패턴에서 벗어나 직원들에게 더 나은 워라밸과 생활의 질을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일 인공지능(AI) 기업 티에스엔랩이 지난 1일부터 임금 삭감 없는 월 2회 주 4일제 도입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수상 장면 (우측에서 3번째는 티에스엔랩의 윤식 노동자이사)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수상 장면(우측에서 3번째는 티에스엔랩의 윤식 노동자이사) ⓒ위클리서울/ 티에스엔랩

이번에 티에스엔랩에서 시행되는 주 4일제는 2월부터 6월까지 총 5개월 동안 시범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제도 보완을 통해 정식 제도로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은 주 4일제를 위해 현행 20일 개인 휴가 중 12일을 사용하고, 회사에서는 12일을 추가로 지급한다. 결과적으로 총 32일의 휴가가 지급되며, 이 중 8일은 주 4일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직원이 주 4일제를 원하지 않을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 5일제를 유지하거나 주 4일제와 기존 20일 휴가 제도를 섞어 사용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티에스엔랩에서는 직원의 선택 자유를 보장하며 개인에게 맞는 업무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

티에스엔랩과 같이 S/W 개발이나 반도체 설계와 같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업종의 경우 주 4일제 도입이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성민 티에스엔랩 대표는 이번 주4일제 도입과 관련한 본지의 질문에 “직원 개개인의 만족도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집중력을 향상시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면 적극 도입하겠다”도 답했다.

주 4일제는 만능일까?

그러나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결정은 아니다. 기업은 업종, 규모,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한 계획과 효과적인 시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협의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무시간 외의 업무 협업 도구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점차 확산되고 있는 주 4일제 근무는 미래의 일자리 환경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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