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콩, 기름 등의 식료품 500가정 긴급 전달

월드쉐어 아이티 투르찌에 마을 폭우 피해 긴급구호 ⓒ위클리서울/ 사단법인 월드쉐어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는 지난해 섬 전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수만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기후 위기에 봉착했다.

27일 월드쉐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아이티의 피해 발생 이후 즉시 피해 조사와 구호 활동을 시작했으며, 먼저 긴급 식량 지원을 통해 쌀과 콩, 기름 등의 식료품을 500가정에 긴급 전달했다.

아이티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곳이다.

지난해 자연재해 당시 51명의 사망자와 14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4만 가구가 물에 잠기고 13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폭우로 인해 쓰레기장에 위치한 극빈 지역인 투르찌에 마을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도시에서 밀려온 쓰레기와 흙더미가 마을 전체를 덮었으며 수자원의 오염으로 수인성 질병의 위협과 불안한 아이티 정세 탓에 식량난까지 더해져 도움이 시급했다.

월드쉐어는 재해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수인성 질환 예방을 위해 물탱크와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약 100만 리터의 식수를 지난해 12월까지 지원하는 등 다각도로 피해 지원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투르찌에 마을에서 운영 중이던 소망 학교에도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어 아이들의 등하교가 어려운 상황 개선을 위해 335㎡(약 100평)에 철근과 콘크리트로 포장하며 도로를 복구하기도 했다.

아이티 투르찌에 마을은 월드쉐어가 지난 2018년부터 지원하는 지역으로, 특히 소망 학교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처음 학교를 운영하게 된 것은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부분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형편이지만, 자녀들만큼은 더 나은 삶을 살길 희망하며 교육 지원을 요청했었다.

월드쉐어는 마을의 빈 건물을 보수해 공부방 형태의 소망 학교를 열어 아이들을 교육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드쉐어 담당자는 "긴급구호를 통해 빈민 지역인 투르찌에 마을에 도움을 전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도움을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월드쉐어는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아동 그룹홈 운영, 해외아동결연, 지역개발, 인도적지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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