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스스로 빚 갚아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 청년들 중 일부는 당장 학자금 대출 상환부터 해야 한다. 가뜩이나 팍팍한 급여에 삷의 질은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취업을 해도 적은 소득으로 생활비까지 감당하다보면 또다른 대출을 알아보게 되는데 이는 부채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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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빛의 굴레에 빠진 청년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대출이 꼭 필요한 청년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이자 감면과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줌으로써 청년들 스스로 빚을 갚아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익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7일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청년들이 빚의 굴레에서 빠져 나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줄 다양한 금융제도를 제시했다.
 

대출이 필요하다면?…'햇살론유스' 제도 참고하면 유용

햇살론유스는 청년·대학생의 금융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업과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상품이다.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취업준비생 또는 중소기업에 1년 이하 재직 중인 사람에게 1인당 연간 600만 원에서 최대 1200만 원까지 연 3.6~4.5%의 이자율로 대출을 지원해준다.

햇살론유스는 대출한도나 낮은 이율 등의 장점도 크지만 가장 좋은 조건은 바로 거치기간이다. 거치기간은 일정기간 동안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갚는 기간을 의미한다. 햇살론유스는 자격 조건에 따라 최소 1년에서 최대 6년까지, 여기에 군 입대 예정자라면 추가적으로 2년의 거치기간 설정이 가능하다.

상환기간도 최대 7년으로 설정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다만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야만 은행에서 대출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센터포털에서 금융교육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자격조회, 보증신청 후 서류제출을 하면 진흥원 보증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보증 승인되면 협약은행(신한은행, 기업은행, 전북은행) 앱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고 심사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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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면…'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유리

일단 자주 이용하는 은행 어플의 금융인증서 또는 네이버,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받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에 플랫폼 앱설치(서비스 가입), 대환대출 메뉴->기존 대출 내역 조회(마이데이터 연동), 기존 대출 선택 및 정보 입력(직장, 소득, 자산 입력), 갈아탈 대출 상품 비교(금리, 상환방식 등), 나에게 맞는 대출상품 선택(우대금리 확인), 해당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대출계약 실행) 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주의할 점도 잘 챙겨야 한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보증기관별로 기간 제한이 달라 기존 전세대출 뒤 3~12개월과 22~24개월(전세계약 갱신 시)에만 갈아탈 수 있도록 제한했다. 때문에 본인의 현재 계약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도 기존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대출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통상 전세계약 만료 2개월 전부터 계약 연장이 이뤄지는 점, 전세계약 만료일 전까지 대출 심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15일 가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흥행몰이 중이다
 

빚을 탕감 받아야한다면…'학생·미취업청년 채무조정' 제도 활용

빚이 과도한 상황이라면 학생·미취업청년 채무조정제도’를 활용해 보자.

대학생·미취업청년지원은 금융회사 채무를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대학생과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워크아웃 기준으로 감면(약정이자율 70% 인하)을 돕는다. 대학생 채무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졸업 시까지 채무상환이 유예되며 졸업 후 취업시까지 최장 4년 이내에서 추가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미취업청년은 최장 5년의 유예기간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추가로 2년의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다.

신청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를 방문해서 상담받고 서류를 제출하고 신청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와 심사결과는 각 채무자에 따라 달라진다. 신청비용 5만 원도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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