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기업 경영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경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0대 이내 기업들 중에서 현대자동차, LG이노텍,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 한화솔루션, KB금융그룹 등 6개사가 지난해 기후 변화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본사 ©위클리서울/ (사진=연합뉴스)

13일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집계 분석하는 CDP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6개사는 ‘CDP Climate Change’에서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편입되어 지난해 기후 경영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지난해 기후 경영 우수 기업들에 대한 관련 시상식도 열린다. 행사에서는 CDP 쉐리마데라(Sherry Madera) CEO의 영상 축사,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란 전세계 금융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물, 산림자원 등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과 관련한 경영정보를 요청하는 금융기관 주도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CDP Climate Change(기후변화)에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만3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총 300대 기업 외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기업을 포함해 2023년에 211개가 응답해 직전 연도인 2022년에 비하여 32개사가 증가했다.

CDP에 제출한 모든 정보에 대하여 제3자 검증을 받지 않으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과 명예의 전당에 편입될 수 없어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돼 전세계 금융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CDP한국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2008년부터 CDP Climate Change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CDP Water Security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다음과 같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 현대자동차 ,LG이노텍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 ,한화솔루션 ,KB금융그룹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 ▲(금융부문)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KB금융그룹 ▲(산업재) SK네트웍스, 한화, 포스코이앤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글로비스 ▲(선택소비재)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위아, SK가스 ▲(에너지&유틸리티) SK가스,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원자재) 한화솔루션, 효성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케미칼 ▲(제약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통신) 카카오,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한편,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데 현재 삼성전기, 삼성물산, 신한금융그룹, 현대건설 등 4개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