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완충제 ‘해빙’ 없어지면 지역 사회 타격도 우려

북극곰 ⓒ위클리서울/언스플래쉬
북극곰 ⓒ위클리서울/언스플래쉬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지구 온도 상승으로 앞으로 10년 안에 북극이 얼음이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SD)는 콜로라도 볼더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북극에서는 빠르면 향후 몇 년 안에 얼음이 거의 없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앞서 발표 된 ‘처음으로 북극에 얼음이 없는 날’의 내용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는데, 평소대로 지속되거나 혹은 배출량이 많아질 경우 지구의 최북단 지역은 겨울철에도 얼음이 없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구원들에게 ‘바다의 얼음이 없는 북극’은 100만 평방킬로미터 미만으로 얼음이 존재할 경우를 말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9월을 기준으로 최소 33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했다.

알렉산드라 얀(Alexandra Jahn) 연구원은 동료들과 기후 모델의 해빙 범위 데이터를 분석해 북극이 미래에 매일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이 북극에서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전달함에 있어 처음으로 얼음이 없는 상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20년대에서 2030년대 사이에 북극해에 얼음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눈과 얼음 면적이 감소하면 바다가 흡수하는 햇빛의 열량이 증가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온난화는 되려 악화된다. 또, 해빙의 감소는 물개와 북극곰 등을 포함해 생존을 위협하고 바다가 따뜻해짐에 따라 외래종 물고기가 북극해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파도의 완충제 역할인 해빙의 손실은 해안 지역 근처에 사는 지역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해안 침식의 우려가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얀 연구원은 “얼음이 없는 북극은 피할 수 없겠지만 탄소 배출 수준에 따라 그 빈도와 기간이 달라질 것”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북극의 해빙은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하락한다면 빠르게 회복이 될 수 있다는 업계 발언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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