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확률로 금세기 중 ‘적설 없는 스키장’ 발생 예상

ⓒ위클리서울/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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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미래에는 스키 타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원들은 주요 스키 지역의 연간 적설 일수가 기후 변화 영향으로 극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SD)는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에서 주요 스키 지역 8곳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높은 확률로 금세기 중 스키장 1곳은 적설량(땅 위에 쌓인 눈의 양)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스키 산업의 사회적·경제적·생태학적 중요성에도 불구 스키장 분포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미터워너(Mitterwallner) 연구원은 “유럽 알프스, 안데스 산맥, 애팔래치아 산맥, 호주 알프스, 일본 알프스, 남 알프스, 로키 산맥 등 주요 스키 지역의 연간 자연 적설량에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공공 기후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저탄소, 고탄소, 초고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011년~2040년, 2041년~2070년, 2071년~2100년의 기간 동안 각 스키장의 연간 적설일을 연구했다.

그 결과 13%의 확률로 2071년~2100년 구간은 적설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혹은 20%의 확률로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적설일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이에 연구원들은 “적설량이 줄면 스키 리조트가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확장해 고산 식물과 동물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가짜 눈을 사용하는 스키장을 제외하곤 경제적 수익성이 전 세계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들은 “이 연구가 전 세계 스키장의 적설 현상이 앞으로 상당부분 손실될 것임을 나타낸다”며 “이는 스키장 분포의 공간적 이동을 나타내고, 잠재적으로 고지대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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