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WHO기준 초미세먼지 4배 수준

ⓒ위클리서울/(사진=픽사베이)
ⓒ위클리서울/(사진=픽사베이)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2023년 세계 대기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인도의 수도가 가장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오염이 심한 국가로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공개한 '2023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대기오염이 8번째로 심각한 국가였으나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대기 오염이 여러 도시에 심각한 문제로 번진다고 말한다. 심각한 오염의 원인으로 인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열악한 산업 규제로 인해 공장이 오염 통제 조치에 따르지 않은 것이 오염 수준을 급속도로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꼬집었다.

IQAi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초미세먼지(PM2.5)의 평균 수준은 54.4㎍/㎥로 이는 초미세먼지가 ‘좋음’인 0~15㎍/㎥의 4배 수준에 근접한다. 특히 인도의 수도인 델리의 대기질은 인도의 전체 대기질보다 나쁜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92.7㎍/㎥이다.

델리는 일년 내내 공기질이 좋지 못하지만 겨울에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농장의 농작물 소각, 산업 및 차량 배기가스, 낮은 풍속, 축제 기간 동안 터지는 폭죽 등 발생 요인이 다양하다.

인도의 북부 도시인 베구세라이(Beguserai)와 북동부 도시 구와하티(Guwahati)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두 도시로 선정됐으며, 인도 정부는 심각한 대기질로 대학을 포함한 학교를 며칠간 폐쇄하기도 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지침(연간 5㎍/㎥)을 충족하는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7개 국가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한국도 WHO 기준의 4배 가까운 초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