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선초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어류양식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이상고온으로 인한 높은 수온과 일본 오염수 방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9700t으로 전년보다 약 12.5%(1만1400t)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생산량 감소 폭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생산량 규모도 2013년(7만3천100t) 이후 처음으로 7만t대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양식 비중이 높은 어종인 넙치류와 조피볼락(우럭) 등이 고수온 피해로 폐사했고, 활어 소비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활어 소비 부진에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류양식 생산금액도 전년 대비 1666억 원(13.0%) 줄어든 1조1194억 원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전국 어류양식 경영체는 1446개로 전년 대비 17개(1.2%)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영주 고령화, 고수온 피해로 소규모 양식어가 경영 악화로 인한 휴·폐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5200명으로 전년보다 248명 늘었다.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양식장 관리 인력 등 수요 인력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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