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산과 들의 푸른 기운을 한 몸에 모아땅속 저 깊은 곳의 뜨거운 숨결까지 끌어 모아저 높은 곳 하늘로 쉼 없이 올리고해와 달과 별의 노래들을 몸으로 받아넒은 하늘에 수없이 흩어져 있는아름다운 꿈들을 손으로 따서이 땅 위에 흩뿌리기 위하여이 땅속에 깊이깊이 심기 위하여반도 한복판을 가르며 흐르는 물길을 굽어보며기름진 들판을 어루만지며산과 동무해 나 여기 서 있다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바람을 한데 모아산짐승 들짐승의 웃음과 울음을 한데 모아나무와 풀 바위며 돌과 흙의 숨결까지 한데 모아비와 눈과 바람의 기운까지 끌어 모아천둥과 번개
지난 8일 낙동강 가물막이 붕괴로 경북 구미-김천-칠곡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수도파이프가 복구되긴 했지만 구미 시민들이 겪은 6일간의 ‘단수 악몽’은 밀어붙이기식 4대강 사업이 불러온 어쩔 수 없는 대재앙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4대강 사업에 다소 우호적이던 지역 시민들도 불편에 시달린 나머지 4대강 사업 자체에 우려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정치권에서도 한동안 잠잠했던 4대강 사업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구미시가 지역구인 여당 국회의원마저 수자원공사 사장 사퇴를 요구하
5월 기운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주민들은 모 내기전에 이렇게 많은 비가 것은 처음이라고 하십니다.그동안 낙동강을 걸으면서 물이 드는 것을 여러번 보았지만 고요하기만 하던 내성천에 큰물이 들어 둔치를 덮어가는 풍경은 무섭고, 한편으로는 경이로왔습니다.강의 범람은 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이 불어나는 것을 보며 깨달았습니다.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내성천의 넓은 백사장은 강의 범람으로 생겨났다는 것도 실감했습니다.물에 잠긴 풀이 눞습니다. 물살의 속도가 느껴지시나요? 풀들은 지금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안간
지난달 24일 4대강 사업 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 1급 동식물인 ‘귀이빨대칭이’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 율지교 아래 4대강사업 낙동강 20공구 공사현장에서다. 합천보 주변에서 4대강 공사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형조개 귀이빨대칭이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지난달 24일 공동조사 과정에서 귀이빨대칭이 수천 개체가 낙동강과 지천인 덕곡천이 만나는 지점의 우측 하안 강변을 따라 집단폐사한 것을 발견했다. 4대강 사업의 과도한
비끝에 내성천에 나갔다가 제방에서 소달구지에 고추모를 가득 싣고 밭에 가시는 할매를 만났습니다참 오랫만에 보는 소 달구지이기에 정신없이 셧터를 눌렀습니다.어린 시절 덜컹거리는 소달구지에 앉아 갔던 그 길들이 눈에 어리네요.가까이서 보니 소는 나이가 꽤 되어 보였습니다. 할매에게 10년은 넘었겠겠다고 말을 건네니 `30년도 넘었다`고 하시네요.30년 동안 새끼도 많이 낳았고 일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어 준 소라고 하시네요.착하고 순해서 팔지를 못하셨다고 하십니다. `정이 들었다`는 말이 소와 함께한 세월의 이야기입니다.짧지 않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4대강 공사 현장에서다. 최근 4일간 연이어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공사 시작 이후 지금까지 도합 19명이 세상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는 계속되고 있다. 한술 더떠 최근엔 20조원이 드는 지류정비 사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건설노조는 “정부 예산만 22조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을 2년 만에 졸속추진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과적, 과속, 과로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4대강 지류 정비
여주 신륵사를 방문한 김에 4대강 공사가 한창인 한강변을 둘러보았다. 신륵사 건너편 강변은 옛부터 모래가 아름다워 사람들이 이곳을 ‘금모래 은모래 강변’으로 불렀다. 그런데 이젠 그 말을 옛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동요의 주제가 되었던 금모래 은모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 자리엔 황폐하게 파헤쳐진 강변의 처참한 모습과 모래사장과 어울리지 않는 석축을 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륵사 옆 암반위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 석탑은 600년을 훨씬 넘게 이곳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의
전세계인이 일본 핵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전정책, 특히 신규 원전 건설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신규원전 유치신청을 한 곳은 공교롭게도 지진이나 쓰나미 위협이 가장 높은 동해안의 삼척, 울진, 영덕 지역 등이다. 필자는 어제부터 강원도 삼척에 내려와 지역사람들을 만나고 지역 대책위 활동을 돕고 있다. 내가 삼척에 내려와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과 직장인들이었다. 이들은 원전 유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를
두물머리 식구들이 공간 모래에 유기농 딸기 등을 켜고힘겨운 시간 함께 해주신 분들을 모시고 위로하는 잔치를 가졌습니다.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의 등불이 꺼지지 않으 것과 같이 우리 마음에 이 땅을 사랑하는 열정이 꺼지지 않는한 누구도 아픔의 땅에 컨 이 등불을 끌 수 없으며 온몸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를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너,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부처님께서는 지극한 정성과 큰 원력을 가진 사람이 밝힌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이들의 저항은 우리 뒤에 올 사람들에게 신화가 될 것입니다.
몇일 전 삼강리에 다녀왔습니다. 삼강리는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함께 합수하는 지점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듯, 삼강주막이 있습니다. 4대강 공사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이곳도 비켜가지 않았는데요. 삼강주막 주변으로도 파괴의 삽날은 강 바닥을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던 마을에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의 소음이 덮치고 있었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이곳을 보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합수지점답게 다른 곳보다 유난히 많은 모래톱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지만 무지한 정부에겐 ‘사막’이며 ‘동맥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등을 당초 계약보다 적게 투입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실제 4대강 공사 현장에선 정부와 대형건설사가 맺은 계약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인력과 장비만이 투입됐다는 분석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설노조가 입수한 도급내역서(사업 세부내역에 담긴 정부-건설사 간 계약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많게는 288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대강 사업으로 농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두물머리 팔당 유기농 단지 농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한 ‘4대강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이 지역 농민들은 일단 점용허가기간인 2012년 말까지는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게 됐다. 승소한 두물머리 농민들은 사업 반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상생의 길’을 찾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4대강 개발안과 시민사회의 반대론 사이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판결이 있기까지는 천주교연대 등 시민사회 진영의 도움이 컸다. 두물머리 농민들은 지난 1일 생명&
40년 경작하던 농민을 몰아 낸 그 자리를, 멋지게 채워넣은 조감도에는수변 디즈니랜드와 박물관, 공연장과 스포츠 레저단지를 비롯,철새 탐방 타워까지 잊지 않고, 꼼꼼하고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강에 띄울 20만 톤급 카지노 크루즈선은 조감도 밖에 그린 밑그림이다. 4대강 문제를 들여다보며 가장 비분한 것은 강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이 모든 상황들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대운하 논란을 종식시켰던 바로 그 시점에서 계획되어 졌다는 사실이다. 2008년 12월 29일 4대강 착공당시 발표 된 조감도에
죽지도 않은 강을 죽었다더니 .... 기어이 현장에 서면 계속 중얼거리게 된다. 용서는 신의 일이라고....
양수리 두물머리 유기농 단지에 다녀왔습니다. 농민에게 경작하던 땅을 잃는다는 것은 살아 온 날들을 칼로 베는 것과 같은 일임을 알기에 찾아가는 발걸음이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어 미루었던 길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유기농 야채를 재배했을 비닐하우스 안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한 막사로 변해있었습니다. 이곳 농민들의 요구는 "우리 대대로 살게 해주세요"라는 단순 명확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기농 단지의 주민은 처음 30가구였지만 정부의 회유와 보상에 등 떠밀려 이제 겨우 4개구가 남아 이곳을 지키
소월의 작은 시비가 세워져 있는남구미 강변에 다녀온 후 일주일을 꼬박 앓았습니다. 그 너른 백사장을 맨발로 걸었던 기억이어떤 슬픔으로 밀려올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마음속에 수없이 전쟁을 일으키며 살아온 날들이지만그러나 이렇게 폐허가 되어 무참했던 날은 없었습니다. 이제 곧 무너져 내릴 작은 언덕으로 남아있는 모래밭을,이제 곧 베어져 넘어질 한 그루의 나무를 지켜주지 못하기에 이젠 강 가까이에 다가가는 일도강을 바라보는 일도 죄짓는 일이 되었습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피할 곳이 없다는데 어찌 그 책임을 그들에게만 물을 수 있을까요?
경천대 길 걷기 다섯번째 행사 후에 상주 경천대 해맞이 1박 2일 여정을 떠났습니다.몹시 추운 아침이었고 발아래 펼쳐져 있는 풍경 역시 살풍경이었습니다.그러나 1억 5000만 킬로미터 밖의 한 점인 태양이 물상들에게 생기를 불어넣 듯 아픔이 땅에 참예하는 발걸음들이 있기에 내일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 열려있습니다.구제역 때문에 안동, 예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도개- 구미 강변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해평강변에서 돌아오는 길에 ... 400년 된 은행나무 고목아래서 ...추운 밤 먼길 오셔 강의해주신 이원영 교수님, 영상으로 감
태초에 하늘과 땅을 열어 젖혀 강림하신 반도땅 어머니, 화강 바위를 갈아 솜털 푹신한 이부자리를 만들어 헤아릴 수 없는 자식들을 잉태하고 낳아 그 이불로 감싸 길러온 어머니 그 세월의 깊이와 정성을 어리석은 그 자식들은 잘 알질 못합니다 어머니의 등과 가슴, 팔과 다리를 뻗쳐 대간과 정맥을 이루고 그 사이사이에 핏줄기 뻗어 생명의 온기를 불어 넣어 강과 내를 지어내니 피라미, 갈겨니, 세코미꾸리, 강도레, 날도레, 하루살이, 잠자리, 깔다구…이름모를 수많은 작은 생명들까지 낳고 품으니 그렇게 성스러운 생명의 모체로 억겁의 시간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