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구름 위에서 살아간다.
구름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 구름을 따라
여기까지 살아왔다.

나는 세상을 따라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나의 삶이 아니었다.

날마다 나를 쳐서
하늘의 뜻을 따라야 했다.
하늘까지 올라
계시를 받아야 했다.

그 계시를 받아 적어야 했다.
그 계시가 나를 이끌어야 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나의 삶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것이 뜬 구름을 잡는 것이냐?
모든 역사는 뜬 구름에서 시작된다.
모든 뜬 구름은
어느 날 현실이 된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 앞에 나온 것이
잘못인 것이더냐?
그에게 무릎 꿇음이
어리석은 것이더냐?

나의 자랑은 무엇이며
나의 축복은 무엇인가?
나의 소원은 무엇이며
나의 기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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