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동선은 확진자의 구두진술과 병행 CCTV 등 자료를 검토해 세밀하게 조사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경북 영천시 최기문 시장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에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다"며 "역대 최고치인 1,0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병원, 종교시설, 학교 등 장소를 불문하고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천시 제공)
16일 오전 11시 최기문 영천시장이 브리핑을 갖고 있다. ⓒ위클리서울 /영천시

정부는 12월 8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경북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을 매우 엄중히 여겨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영천시는 11월 30일 부터,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해 행사 취소 등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선제적 대책들을 세웠고, 다중이용시설, PC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에 1명, 15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49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확진자의 구두진술과 병행하여 CCTV 등 자료를 검토해 세밀하게 조사했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은 영천시내와 화산면에 위치한 자택 2군데를 번갈아가며머물렀고, 10일 09:35경 오한 증상이 나타나 영천시내 내과, 약국을 들른 후 귀가 했다고 전했다.

또, 11일 지인 S씨를 만나기 위해 오전10시경 안동을 다녀왔고, 영천으로 돌아온 후 19:13 ~ 19:24경은 시내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2일 06:14분경부터 09시경 시내 목욕탕을 다녀와서, 시내 자택에 머물렀고, 13일 11시부터 12까지 화산면 자택 인근 산에서 종교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14일 12시 09분부터 12시 23분경 시내 병원과 약국을 방문한 후, 시내 자택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13시 30분경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하여 20:00경 양성판정을 받은 후, 15일 오전 11시 김천의료원에 이송됐다.

49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있는 건물 등은 철저히 소독을 완료하였고, 1, 2차 접촉자 61명을 파악해 검체한 결과, 양성 2명, 나머지 5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양성판정을 받은 50, 51번 확진자는 이동동선이 동일하며, 49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화산면 자택에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49번 확진자는 13일 08:30~09:30경 청통면 종합복지센터 목욕탕을 방문한 후, 12월 14일까지 화산면 자택에 머무러다, 15일 09:30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하였으며, 17:00경 양성판정을 받았다.

12월 13일 08:30~09:30경 50번, 51번 확진자가 다녀간 청통면 종합복지센터 목욕탕을 방문한 분들은 즉시 보건소나 영남대 영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 해 주길 호소했다.

영천시에서는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내체육관, 경로당, 문화관광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 578개소를 연말까지 전면 폐쇄키로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분들께 지역내 확산을 조기에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를 간청하며, 경상북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켜야 할 사항을 말했다.

첫째,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5종)은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23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둘째, 식당과 카페는 1m 거리두기를 지켜주고, 23시 이후는 포장, 배달만 해주길 당부했다.

셋째, 목욕탕과 오락실은 음식섭취를 금지하고,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주길 바라며, 넷째, 학원, 직업훈련기관, 실내체육시설은 음식섭취 금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제한할 뿐만 아니라, 23시 이후 운영도 중단해 주길 당부했다.

다섯째,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여섯째, 종교시설은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 좌석수 30% 이내 인원참여만 가능하며,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최기문 영천시장은 "앞으로 열흘이 중요하다며 1년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분들이 그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영천에 다시 코로나 19가 확산될지 여부는 바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시 모임, 약속은 다음으로 미루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길 당부했다.

또,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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