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생지 10곳 미만 … 울산 생물다양성 입증
앞서 지난 2017년 신불산 자생 여부만 알려져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구름병아리난초’자생지 및 개화 모습이 포착돼 울산시는 지난 7월 31일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 5개체가 흩어져 자라는 서식지와 모든 개체가 개화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구름병아리난초 ’ⓒ위클리서울/울산시
‘구름병아리난초 ’ⓒ위클리서울/울산시

앞서 울산지역서 ‘구름병아리난초’ 자생 여부가 알려진 것은 2017년으로 당시는 장소, 개체 사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울산시는 ‘종다양성 모니터링 조사’를 하면서 지난 7월 중순부터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로 알려진 주변 지역을 조사하던 중 5개체를 확인했다. 특히 개화 모습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초과 북방계식물인 ‘구름병아리난초(학명 Gymnadenia cucullata)' 는 구름이 있는 높은 곳에서 자란다 하여 이름이 붙어졌다.

7월∼8월 연분홍 꽃을 피우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높이는 10∼20cm다. 알뿌리에서 타원형 잎이 2장 나오고 꽃대가 곧게 올라간다. 꽃은 한쪽으로만 피며 꽃 끝에 반점이 있고 3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서는 경남(지리산), 경북(가야산), 강원(함백산) 등 자생지가 10곳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러시아, 중국, 유럽 등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낮은 곳에서는 발아도 잘 되지 않고 관상가치가 높아 자생지가 훼손되기 쉬운 만큼 환경부는 지난 2012년 구름병아리난초를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자생지 훼손 등을 고려 정확한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생육상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생지 보존이 우선된 상태에서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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