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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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도 색깔입니다.
어떤 이는
흑백에는 만 가지 색깔이 있다, 고 합니다.

더구나
한자 문화권에서는
검정색은 색 너머의 색,
모든 존재와 색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는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오로지 먹으로만 그리는 수묵화는
색이 가미된 채색화 보다 더 정신적이고 관념적인 경지를 표현하는 매체로 여겨졌습니다.

서양란을 포스팅하면서
먹색을 다루는 것이 약간 생뚱맞지만
사진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부인인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선정적인 꽃그림을 떠올리며
동서양을 관통하는 의미 부여를 노렸습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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