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위클리서울/ 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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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화 속에서 빨강은
일반적인 상징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놀이하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동안 레드컴플렉스라는 말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레드컴플렉스를 가진 자들이
빨강을 대표색으로 채택해 버리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빨강색이 레드컴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는
2002년 월드컵 경기와 함께입니다.

붉은 악마의 빨강은
과거의 빨강에 덮어 씌워진 오명을 뒤엎어버렸으며
그 이후로 빨강은 거리에서,
시위 현장에서 자유롭게 분출되는 듯이 보였습니다.
빨강은 더 이상 금기의 색도,
조심해야 되는 색도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의 오랜 억압에서 풀려난 빨강이
이제는 과거의 빨강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의 표지로 사용되면서
빨강은 전체주의의 오명을 다시 뒤집어쓸 위험에 쳐해있습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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