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중국 지역 성장세는 뚜렷, 하반기 회복될 듯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좌) 서울 중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좌)·서울 중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화장품 빅2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 전망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의 회복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678억 원을 기록할 것이며, 영업이익도 282억 원(영업이익률 4%)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만 컨센서스(다수의견)는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향 채널의 회복 지연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설화수 리브랜딩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면세와 온라인 역직구를 포함한 중국향 매출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해외 매출은 전년비 32% 증가한 391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지역은 낮은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비중국 지역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론 중국(+38%), 기타 아시아(+12%), 북미(+77%) 등에서 성장세가 예상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도는 기존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회사가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기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랜딩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기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1% 증가한 1조8844억 원을 기록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14% 줄은 1862억 원(영업이익률 10%)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향 채널 회복 지연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용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법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활용품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며, 음료 사업부는 최근 국제 설탕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비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다.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618행사에서 후(Whoo)가 Tiktok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중국 경기가 점차 정상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향후 중국 경기가 정상화 흐름을 보일 경우 회사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