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늘어 광산 개발 가속, 환경오염·불법 운영 등 우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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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인 전기차 산업의 부상으로 차량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파괴문제도 같이 수반되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BBC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증가하고 있는 니켈 수요를 맞추기 위해 광산 및 가공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 휴대폰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로써 전 세계적인 친환경 차량 붐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니켈 수요가 오는 2065년까지 최소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써 전 세계 니켈 수요의 3분의 2를 충족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연 보호론자들의 니켈 채굴 반대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가 섬과 주변 해양 생물을 훼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니켈 광산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인니의 한 언덕은 삼림 벌채로 인해 벌거숭이 언덕으로 변했으며, 해안 마을 보에나가에선 물고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된 상태라는 것이다.

지난해 니켈 광산이 소재한 술라웨시 남동부에선 최소 21건의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니켈 채굴을 위한 부문별한 삼림 벌채가 원인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니켈 채굴 공정에서 시안화나트륨 및 디젤과 같은 화학 물질이 사용되는데 대부분 바다로 흘러들어 약 10마일 떨어진 해안의 산호가 죽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NGO 단체 트렌드아시아(Trend Asia)의 활동가 노비타 인드리(Novita Indri)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니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무분별하게 채굴만 할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높이고, 환경 규제를 시행하는 등 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본다"라며 "현재 50여 개로 알려진 니켈 광산 가운데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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