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진출 BBQ 앞장, 교촌·BHC 등 적극 공략 중

BBQ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운영하는 콜럼버스점에서 현지인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BBQ
BBQ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운영하는 콜럼버스점에서 현지인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BBQ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빅3 치킨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리 조리된 눅눅한 치킨에서 바로 조리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시스 BBQ 그룹(회장 윤홍근)은 지난 7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Columbus, State of Ohio)에 1호 매장을 오픈, 25번째 주에 진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 만에 전체 50개 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번째 주까지 BBQ 매장을 확장해 기하급수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 

오하이오주 콜럼버스(Columbus, State of Ohio)에 1호 매장을 연 25번째 매장은 278㎡(84평) 규모로 치킨앤비어(Chicken & Beer) 형태로 만들어졌다. 인근에 대형몰을 비롯한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윤홍근 BBQ 회장은 "이번 오하이오주 1호점 오픈은 미국 전역에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BBQ의 행보가 얼마만큼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며 "이어지는 신규 매장 진출을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미국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최근 오픈한 하와이주와 미시간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25개 주에서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BBQ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브랜드' 2위에 선정됐으며, 미국에서 많은 구독자와 공신력 있는 외식 전문지인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거진과 '매쉬드(Mashed)'를 통해 K-치킨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23 MUFC(Multi-Unit Franchising Conference)'에 참여해 차별화된 K-치킨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 1호 매장을 오픈한 교촌 치킨은 올 반기 기준 2개 매장을 추가하며 미국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의 해외 사업 방침은 직영 법인 설립을 통한 직영 매장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의 투트랙 전략이다. MF는 현지 기업에게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계약방식인데 MF로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는 올 반기 기준 매장 34개로 해외 지점 가운데 매장이 가장 많다.

미국에 K-푸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향후 MF 형태의 운영을 통해 매장을 적극 늘려갈 방침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BHC의 경우 현재 LA에 1개 매장을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이다. 올해 R&D 센터도 준공한 만큼 국내 및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할 다수의 연구 성과들이 기대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치킨은 유명한 KFC로 조리된 상태에서 제공되는 반면 K-치킨은 바로 조리해 겉바속촉 식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BIG3로 꼽히는 GM, Ford, Stellantis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인근 트로이, 앤아버 일대에 지난 1년간 4개의 한국식 치킨집(누리치킨, BBQ, 페리카나)과 핫도그집(Two hands)이 오픈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재희 누리치킨 앤아버점 대표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앤아버는 지역 특성상 대학가이다 보니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며 “인근에 한국식 치킨집이 이미 두세 곳 되지만 수요가 많아 크게 경쟁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식 치킨집과 다른 차별화된 소스와 포장 용기, 한국 치킨 특유의 바삭함, 맛의 다양함과 신선함에 미국인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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