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 보르네오서만 서식...타파눌리종 800마리 잔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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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세계 오랑우탄의 날을 맞아 생존이 위태로워진 오랑우탄을 적극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환경보호단체 어스(EARTH.ORG)는 지난 19일 세계 오랑우탄의날을 맞아 인도네시아의 고립된 군도인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에서만 생존하고 있으며 그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오랑우탄의 현실을 조명했다.

현재 이들은 밀렵, 삼림 벌채 등으로 인해 모든 면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0년 안에 멸종될 수 있다는 것.

2017년 북 수마트라 숲에서 발견된 타파눌리 오랑우탄(Pongo tapanuliensis)은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유인원으로 현재 8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오랑우탄은 전 세계적으로 이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수십 년 동안의 금광 개발과 삼림 벌채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다른 두 종인 보르네오 오랑우탄(Pongo pygmaeus)과 수마트라 오랑우탄(Pongo abelii)은 인간에게 더 많이 알려진 친숙한 동물이지만 역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 농부들은 농부들대로 굶주린 오랑우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고 있으며, 불법 야생 동물 상인들이 불법 애완동물 거래를 위해 새끼를 훔치는 것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어스 관계자는 “오랑우탄은 인간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오랑우탄과 그들이 서식할 수 있는 숲, 강을 보호하는 것은 오랑우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도 필수적일 것”이라며 “오랑우탄 프로젝트의 숲 살리기 캠페인에 매달 기부하는 것은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을 구하는 동시에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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