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대상웰라이프 등 건기식·IT업계 '협업'
개발 협력·맞춤형 식품 추천 등 '초개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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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6조 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기식 시장은 2019년 4조8936억에서 2021년 5조6902억으로 2년만에 16.2% 성장한 데 이어 2023년엔 6조4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타민, 콜라겐 등 각종 건기식을 챙겨 먹는 주 소비 연령도 어려지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기존 건기식 기업들이 브랜드 라인업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식품·유통업계가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건기식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ICT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남성 특화 건기식 브랜드 ‘블랙맥스’와 여성용 이너뷰티 브랜드 ‘뷰빗’을 새로 선보였다. 성별로 특화된 건기식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시도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농심은 저분자 콜라겐을 내세우는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락토페린을 넣은 ‘라이필 락토페린 핏 다이어트’를 새로 출시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건기식 등 영양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전세계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네슬레 사이언스는 현대백화점그룹에 건기식 브랜드를 국내 독점 유통한다.

또 양사는 건기식 소재 및 제조 기술을 교류하고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1일(국내시간 기준) 스위스 네슬레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사진 왼쪽)과 그렉 베하르(Greg Behar)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CEO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현대백화점그룹

CJ제일제당은 카카오헬스케어와 당 관리 식품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누구나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동의 목표 아래 당뇨환자나 당 관련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식품과 플랫폼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계는 ICT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과 손잡고 맞춤형 식단과 건기식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스타트업 ‘렉스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렉스소프트는 AI를 기반으로 개인 건강기록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상웰라이프는 ‘사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J웰케어는 ‘블루앤트’와 맞춤형 건기식 추천서비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블루앤트는 비대면 진료와 케어푸드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는 회사다.

CJ웰케어는 개인 생활 습관과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개별고객에게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하고 신제품 개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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