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 최근 연구서 밝혀...EU·美보다 사망률 100배 높아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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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남아시아의 심각해진 대기오염으로 인해 이곳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5년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보호단체 어쓰(EARTH.ORG)는 시카고 대학 부설 에너지 정책연구소(EPIC)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4개국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5년 정도 단축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PIC에 따르면 지난 9년 간(2013~2021년) 이들 국가들은 미립자 오염이 증가해 주민들의 기대 수명 또한 기존보다 추가적으로 6개월 이상 줄어든 수치다.

대기오염은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 암, 조기사망과 같은 건강 문제의 주요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 오염 수준은 거의 모든 곳에서 안전 값을 초과한 상태이며, 10명 중 9명이 대기 질이 낮은 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 사람들은 대기오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유럽이나 북미보다 약 100배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EPIC의 이번 연구 결과는 일부 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기반 시설과 이를 개선할 자본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대기오염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화석 연료가 초래하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인적·경제적 비용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GDP 의 2.9%인 3조 3000억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Q Air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의 비와디는 미세먼지 농도(PM) 106.2를 기록, 전 세계에서 대기질이 가장 안 좋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가지아바드가 PM 102로 뒤를 이었으며, 중국의 호탄(101.5), 인도 델리(96.4), 자운푸르(95.3), 파키스탄 파이살라바드(94.2), 인도 노이다(91.4), 바하왈푸르(91) 등도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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