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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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인다

빛이 그리운
물고기들이
은빛 비늘을
띄운 것이다

렌즈 조리개를 조이면
이처럼 비늘이
섬세하게 갈라지고
조리개를 열면
빛망울로 태어난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는
"생명보다 물질을 중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우용 교수 인용)

제가
윤슬로 빛나는 바다를
'빛이 그리운 물고기들이 은빛 비늘은 띄운 것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의 이전의 바다입니다

이제는
핵오염수로 죽은 물고기 영혼들이
한(恨)을 품고 떠오를 것입니다.

'태평양을 위한 레퀴엠'으로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진혼곡을 바칩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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