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악화, 환경 파괴 계층은 상대적으로 덜 취약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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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싸이언스데일리는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팀의 발표를 인용,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산불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 간(2011~2021년) 미국 로레곤, 위싱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집계 결과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산불 위험이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위험에 처한 인구만을 위한 산불 대응 계획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도시의 산불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증가했지만 계층에 따라 피해 정도는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이는 위성 이미지, 인구지도의 데이터를 사용해 지난 10년 간 산불에 노출된 사람들의 수와 사회적 취약성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사회적 취약성 지수(Social Vulnerability Index)는 사회경제적 지위, 가구 구성, 소수 민족 지위, 주택 및 교통에 대한 정보를 사용해 위험한 사건에 대비, 대응 및 복구하는 지역사회의 능력을 측정한다. 지수의 각 구성 요소는 인구 조사 데이터에서 파생되며 점수는 미국의 각 인구 조사 지역 및 카운티에 대해 적용된다.

기후 변화를 악화시키고 산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결정 등의 근본적인 요인을 일으키는 사회에 사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환경에 피해를 덜 주며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산불 위험에 덜 취약한 것으로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지구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산불의 영향을 받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어쓰(EARTH.ORG)에 따르면 올 들어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이번 여름 기록적인 화재를 겪었다. 지난 8월 하와이 마우이 섬의 서해안에서 심각한 산불이 발생해 최소 115명이 사망하고 라하이나 마을도 큰 피해를 입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화재 확률이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태이며,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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