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3년연속 ‘매우나쁨’, I등급 해역도 줄어 

낙동강의 모습. ⓒ위클리서울/픽사베이
낙동강의 모습.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우리나라 해역 특정 지점의 수질이 매우나쁨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배출원을 파악, 강력한 지도,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훈(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해역별 해수수질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HK1334(마산항H1), BK1404(낙동강1)은 매우나쁨 수준인 Ⅴ등급이었으며, BE1607(영일7) 등 10개 정점은 Ⅳ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항은 지난 3년 간(2017~2019년) IV등급, 3년 후인 2020~2022년 V등급을 기록한데 이어, '마산만'도 전국연안 중 수질오염정도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나왔다. 이곳은 광양만, 부산연안, 시화호 인천연안, 울산연안과 함께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돼 있다.

해역별 해수수질 평가(WQI)는‘저층산소포화도, 식물플랑크톤, 투명도, 질소, 인’을 조합해 산정한 수치로 I등급(매우 우수), II등급(우수), III등급(보통), IV등급(나쁨), V등급(매우나쁨)으로 분류한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I등급인 해역은 61.5%(16곳)에서 50.0%(13곳)로 감소한 반면 II등급인 해역은 34.6%(9곳)에서 62.2%(12곳)로 증가했다. 

IV등급으로 분류된 영일만은 경북 포함의 영일만산업단지에서 폐수가 지속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곳이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영일만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사건으로 경북도와 포항시가 영일만산업단지 폐수배출 업소 점검 결과, 국내 굴지의 배터리소재제조사인 에코프로 그룹의 에코프로지이엠(현, 에코프로머터리얼즈)(8.5TU), 에코프로비엠(16TU), 에코프로이엠(16TU), 에코프로이노베이션2(16TU)가 생태독성 폐수배출 허용기준인 2TU의 4배와 8배에 해당하는 폐수를 배출한 것을 적발했다. 

공장허가 당시에 검토되지 않은 특정수질유해물질(Cr+6, AS) 등 발암물질이 방류수에서 검출되는 등 물환경보전법 여러 조항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 업체는 폐수무단방류, 오염물질초과 등을 원격감시하는 TMS부실 운용 등 환경법의 기초를 무시하는 총체적으로 부실한 환경관리 실태를 보였다.

신정훈 의원은“육상오염물질의 유입과 해양쓰레기 증가 등으로 바다가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상류, 지류, 하천, 바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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