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스, 18만 kg 해양 플라스틱 원사로 탈바꿈...에비앙과 협업도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인류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플라스틱을 활용, 신발로 재탄생 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선 플라스틱 생수병 신발 브랜드 로티스(Rothy’s)나 비바이아(VIVAIA) 등이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로티스는 지금까지 약 1억 25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활용, 신발 전용 원사(Thread)로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약 40만 파운드(약 18만 kg)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방이나 액세서리의 원사로 탈바꿈됐다.

로티스는 이러한 쓰레기 재활용과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100% 기계 세탁이 가능한 신발 제품으로 업계 내 선순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테니스를 테마로 한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는데 이들 기업은 뉴욕에서 열린 최대 규모 테니스 대회에서 7만 2000개의 에비앙 생수병을 수거해 근사한 제품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이들의 캡슐 컬렉션은 운동화와 모자, 가방 등 필수적인 테니스 용품들로 구성됐으며, 플라스틱 병을 잘게 분쇄해 실로 뽑은 후 로티스만의 3D 직조기술이 동원됐다. 모든 제품은 물세탁이 가능하며 내구성 또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로티스는 순환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출범해 재활용 소재로 디자인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서, 전액 출자 방식으로 세운 중국 공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직조기술을 사용해 신발과 패션 잡화를 생산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플라스틱에서 원사를 뽑아내 만든 레인 에이트(Lane Eight)가 인기다. 패션 분야 내 친환경 트렌드가 강조됨에 따라 관련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스포츠화 라인 The Relay Trainer의 경우 반응성이 뛰어난 쿠셔닝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어느 옷에나 코디가 가능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운동 시 달리고, 들어 올리고, 거리를 이동하는 데 필요한 지지력을 제공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식물 원재료를 사용한 크롬 프리(Chrome-free) 가죽으로 운동화를 제작하는 기보(Kibo)도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트렌드가 신발에서도 이어지며 식물성·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 관심을 얻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환경 인식 제고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리사이클링의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더 적극적인 선순환을 추구하고 가치까지 높이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해 해당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