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부품 기업 재평가, 신제품 출시 등 모멘텀 다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 ⓒ위클리서울/LG그룹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 ⓒ위클리서울/LG그룹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LG전자와 계열사 이노텍 모두 증권가의 매수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SK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이미 다수의 악재가 반영돼 있어 우려를 넘어 2024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비용 반영 직후 효과로 2024년 1분기는 영업이익 1조 원 대의 호실적과 함께 전장부문(VS)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장 부문 수주는 올해 말 80조 원에서 2024년 말 100조 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전장 부품 인포테인먼트(교육 오락 프로그램)와 텔레매틱스(자동차와 결합된 정보통신기술)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는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PC(BS) 부문의 반등과 함께 가전부문의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PC 부문은 이미 다수의 해외 경쟁사들에서 출하량 증가 및 재고감소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2024년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 TV 역시 지난 2년간의 부진으로 판매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우 SK증권 연구원은 “ LG 전자 주가는 연말 연초 상승한 경험이 많은 만큼 상고하저 계절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시장 개화는 전장 부품에 대한 가치평가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미래에는 자율주행 전장부품기업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인 광학솔루션 기업 LG이노텍 또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174% 증가한 7조 2683억 원, 5134억 원으로 전망되는데 신규 모델 판매량이 미국과 유럽에서 양호해 전체 물량 기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24년에도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Vision Pro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은 상존하는 데다 고객사 애플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스펙 상향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추가 모멘텀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최대 실적 갱신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이를 전혀 반영하고 않았고 애플의 카메라 스펙 상향 니즈로 인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상종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Vision Pro 출시로 관련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20% 상승해 iPhone 15 시리즈 관련 우려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LG이노텍의 주가도 이에 동승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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