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앙상블 단체 피아예스(PIAYES)의 제2회 정기 연주회가 오는 9월 13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피아예스(PIAYES)는 Piano Is Absolutely Yes! 의 줄임말로, 무대마다 새롭고 도전적인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피아노 앙상블 단체이다. 피아예스는 10명의 여성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아노는 독주 악기라는 편견을 깨는 다채로운 앙상블과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대중성뿐만 아니라 음악을 향한 진지함과 뛰어난 실력으로 지난해 8월 세종문
세월에 따라 강산도 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월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빨리 빨리 변하고 있는 게 서울의 모습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아파트, 그리고 새로운 빌딩들... 아주 정신을 못차릴 정도지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방에선 고공크레인이 하늘을 찌르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내고 있는 모습들 뿐이에요. 이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변화속도가 빨라졌을까요? 그건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에요. 조선 왕
사람들은 저마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 쪼이는 울타리 밑이나 안방에 좌판을 벌리고 앉아 조개를 깠다. 왠만한 사람들은, 아직 채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동원돼 그 행사에 참여해야 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농번기를 제외하고 가장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일거리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번씩 오는 조개장사들에게 그 깐조개를 넘기고 나면 꽤 많은 돈이 손안에 쥐어 쥐곤 했다. 어떤 집은 겨울 한 철 조개를 팔아서 모은 돈이 일년 내내 농사를 지은 것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다.국수를 끓일 때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우리나라 창작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에서 추진하는 기획사업인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올해 제 7회를 맞이한다. “아.창.제”는 기존의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 창작음악의 새지평을 연 황병기(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역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가야금 명인을 추진위원장으로 양악과 국악의 벽을 넘어 세계에서
12만 관중이 운집한 1936년 베를린 메인스타디움. 폐막을 앞두고 열린 마라톤대회 42.195km 장정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전 세계인의 열광 속에 경기장에 가장 먼저 돌아온 이는 작고 마른 체형의 동양인.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결승전을 막 통과한 금메달리스트는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승리의 기쁨과는 거리가 먼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 또한 한없이 침울했다. 조국인 ‘조선’을 품고 끝까지 달린 청년이었지만 그의 귓가에는 일제의 기미가요가 울려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애정 혹은 진저리. 애정은, 드넓은 대지 위에 우뚝 솟은 수많은 문화유산, 그 속에서 맥을 잇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경의다. 반면 가난, 더러움, 무질서와 끊임없는 골탕, 치근거림은 인도를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유다. 필자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인도에 두 번이나 가면서 때마다 다시는 안 오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도 순간순간 용솟음치는 감동과 환희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인도는 그래서 애증의 또 다른 이름이다. 멀리 떠나 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억을 곱씹는 것만으
지난 5월 1일 ‘2015 밀라노엑스포’ 개막과 함께 문을 연 한국관이 8월 8일(토), 개관 100일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 개관 이후 100일간, 120만여 명이 한국관 전시 관람, 8만여 명이 한식 레스토랑에서 한식 체험, 10만여 명이 문화상품관 방문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식 집계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한국관 누적관람객 수는 111만 8101명이며, 일평균 1만 2153명의 관람객이 한국관을 방문했다. 이는 이웃 국가인 중국관(일평균 1만여 명)
경장편소설 분야에서 한국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문학동네작가상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 안보윤, 정한아, 황현진 등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온 문학동네작가상의 이번 수상작은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작가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다.십여 년이 넘는 기자활동을 통해 다져진 기민한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다섯번째 장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하나도 가난하지 않다. 경제가 죽었으니 살려야 한다는 둥 위협적인 얘기가 수시로 들리기는 하지만 경제는 죽지 않았다. 죽기는커녕 살아서 펄떡펄떡 뛰어대며 다른 무엇인가를 먹겠다고 입을 쩍 벌리고 있다. 골프장을 드나들다 보면 그런 것이 다 보인다.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은 아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그냥 다 보인다.골프장 이용객이 이렇게도 많은 줄은, 예전에 나는 차마 상상도 못했었다. 골프장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다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가끔 했었다. 실제로 골프장 옆을 지나갈 때 보면 그렇게 조용할 수가
천년 가야의 숨결이 오롯이 밴,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했던 김해. 이 땅에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이 뿌리내리기 전,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남부에는 또 다른 세력(고고학에서는 흔히 ‘원삼국(原三國)시대’라 한다)이 그 몸집을 불리고 있었으니 아직도 베일에 싸인 ‘가야’라는 나라다. 김해는 바로 그 가야가 태동한 곳이다. 범상치 않은 가야 유적들김해 여행은 이 가야의 흔적을 더듬는 길이다. 가야 유적은 시내에서 반경 5km 안에 다 모여 있다. 먼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김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둘러보기로 하자.
내가 너에게거룩한 직분을 주노라.천사도 사모하는생명의 발길이니길을 알고하늘을 알며삶의 길을 올바로 인도하는지고의 길이로다.하늘에 올라어둠을 밝히며뭇 생명을 살리는거룩한 직임이며세상에 들어가사랑을 실천하고삶의 길을 열어가는하늘의 길이로다.불의를 드러내고정의를 선포하는시대의 희망이며예언자의 소리이니아픈 마음을가슴에 품고다시금 일어서게 하는상처받은 치유자로다.세상에 빠지지 않고하늘만 보고 살아가는영원한 자유자이며생명의 순례자이니더 이상 아플 게 없고더 이상 잃을 게 없는가난한 마음이며진리의 구도자로다.
인권은 좋은 것, 필요한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인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고 정말 그 사회의 인권이 향상될까? 인권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이 책은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이런 인권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하고 인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유엔(박경서), 문화(김창남), 역사(오인영), 인권학(조효제), 언론(안수찬), 지역 인권(이상재), 법(김희수), 종교(이찬수), 인권 운동(오창익) 등 아홉 가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온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오는 10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옥주현, 조정은, 신성록, 최동욱(SE7EN), 전동석 등 출연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폭발적인 ‘케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티켓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후 줄곧 티켓 판매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7월 한 달간 예매 랭킹 1위를 지키며 흔들림 없는 흥행 파워를 발휘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을 가미한 무
세월에 따라 강산도 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월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빨리 빨리 변하고 있는 게 서울의 모습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아파트, 그리고 새로운 빌딩들…. 아주 정신을 못차릴 정도지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방에선 고공크레인이 하늘을 찌르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내고 있는 모습들 뿐이에요. 이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변화속도가 빨라졌을까요? 그건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에요
준오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황토 흙 위에 조개껍질이 수놓아진 바닥의 부엌은 우리네 전통 그것이었다. 어두컴컴한 부엌 입구의 한 편에는 아버지와 준오가 가을 내내 해놓은 땔감용 나무가 쌓여있다. 어머니는 꽤 굵직한 나뭇가지를 집어넣었는지 이제 제대로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불기운을 피해 아궁이에서 약간은 떨어진 채 앉아 부지깽이를 놀리고 있다. 뭘 끓이는 것인지, 솥뚜껑 사이로 계속해서 김이 피어올랐다. 중앙에 매달아 놓은 30촉 짜리 백열전구는 피어오르는 김에 싸여, TV의 무슨 영화에선가 본 이른 새벽 안개낀 골목길의 가로등을
연극연출가 나상만(57)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해외 레지던스 문학(희곡) 부문의 파견 작가로 선정되어 오는 19일 러시아의 유즈노 사할린스크 시로 출국한다. 유즈노 사할린스크는 러시아에서 유일한 섬으로 이루어진 사할린 주(州)의 주도이다. 러시아 연극 유학파 1세대로 한국에 연기교육의 바이블인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정착시킨 나상만 연출가는 국내는 물론 모스크바 연극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연극계에선 모스크바가 아닌 러시아의 변방인 사할린으로의 그의 출국이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나씨는 “사할린은 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연희문학창작촌은 야외무대 ‘열림’에서 '연희목요낭독극장' ‘여름이 도망간다는 소문’을 오는 13일 오후 7시에 무료로 개최한다.지난 2010년 처음 선보여 연희문학창작촌의 대표 낭독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연희목요낭독극장'은 문학에 연극, 무용, 음악 등 다른 예술 장르를 결합한 진행 방식이 특징이다. ‘문학작품 속 여름의 장소와 기억으로 떠나보는 시간’이 주제인 8월의 연희목요낭독극장은 1부 ‘시와 여름 이야기’, 2부 ‘여름과 여행 이야기’로 구성됐다. 첼리스트 김상호
한류, 21세기 아시아를 흔든 문화 현상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언급될 용어는 바로 한류일 것이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빠르게 아시아 전역으로 흡수되고 있다. 대중문화는 물론 우리의 패션, 식문화까지 아시아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시대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철 지난 일본의 잡지를 통해 그들의 패션을 접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던 홍콩 누아르와 배우들에 열광했고 불법 유통된 일본 영화와 J-POP, 애니메이션을 향유해야만 ‘문화적’이던 때도 있었다. 닮은 듯 다른 아시아의 세 나라는 이렇듯 서로의 문화를 주고받으며 자국의 문
제15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목포원도심 일대에서 ‘근대야,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이사장 박석규)가 주관하고,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이 주최해 여름밤 관광객과 시민에게 신명난 장을 마련한다. 축제는 해외공연, 국내우수공연, 예향남도공연, 부대행사 등으로 나뉘어 총80여 공연과 참여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해외초청공연은 미국, 뉴질랜드, 아프리카, 멕시코, 라오스, 베트남, 몽골, 일본, 스페인 등 세계9개국 13팀이 참가한다. 아프리카그룹 쿠아르의 정열적인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