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의 순풍이 불고 있다. 6자회담이라는 돛배가 예전과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항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다만 한반도 평화 뿐 아니라 이참에 동북아 평화체제라는 항구까지 달려갈 참이다. 생각만 해도 신이 나고 절로 춤을 출 일이다. 그런데 문득 이 행운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북한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그토록 싫어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환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부시 행정부는 또 어떻게 자신의 지지 기반, 즉 부시
참여연대가 21일 거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미FTA저지`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연대가 거리에 나선 것은 2000년 낙천낙선운동 이후 7년만. 첫날 농성에는 현재 사무처장인 김민영, 전직 사무처장인 김기식씨가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날 `돌이킬 수 없는 그릇된 선택 한미FTA,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는 제하의 호소문에서 그간 숱한 절차상, 내용상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협상타결로만 질주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문제제기를 넘어 졸속적인 한미FTA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직접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사람이니까 노 대통령은 저를 교조적 진보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서 있는 자리에서 고통 받는 사람, 억압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옳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고통 받고 있는 대추리 마을에서 만 이년동안 주민과 함께 살았습니다. 투쟁의 시작부터 함께 하였습니다. 정부는 주민의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철저하게 속였습니다.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폭력뿐입니다. 정부야 말로 유연하지 않았습니다. 미군기지가 확장되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의 고통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민의 대화요청을 말리지 않았습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근무하던 다산 부대의 윤장호 병장 피폭, 사망사건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이라크 파병 등 기존의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모든 한국군을 철수할 것과 함께 이라크 자이툰 부대,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런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 무소속의 임종인 의원은 "정부는 동의 다산 부대를 아프간에서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며 "미군
오늘은 ‘제99회 3.8 세계 여성의 날’이자, 한미 FTA 8차 협상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동안 7차례에 걸쳐 진행된 한미간의 협상은 협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미국의 주도하에 굴욕적으로 진행되어 왔다.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일자리 창출로 연결돼 신규 일자리가 10만 4천개 이상 늘게 돼 고용문제를 일정정도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좋은 일자리 창출은 그저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교육, 문화, 컨설팅 분야는 일부 전문직 여성의 진출에만 그쳐 오히려 저학력·저숙련
2월 임시국회가 부동산법과 사학법 등을 끝내 처리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막을 내렸지만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지평이 될 수 있는 성과도 없지 않았다.지난 6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그 것이다. 7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가까스로 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를 이유로 ▲고육, 재화와 용역의 제공 및 이용 ▲사법·행정절차, 서비스 제공 및 참정권 행사 ▲모·부성권과 성에 관한 권리 ▲가정·복지시설 및 건강권 등에서 직간접 차별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했다.이
어느덧 필자도 서른의 끝자락을 돌아간다. 어머님의 품을 떠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십년이 지나버렸다. 가끔 고향에 가면 부모님이 잠든 사이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보곤 한다. 여전히 별은 쏟아질 듯 빽빽하고 그 사이로 김광균의 시 `언덕`의 `떡갈나무 숲에서 울던 바람`이 흐른다. 『심심할 때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어두워 오는 하늘을 향해 나발을 불었다/ 발 밑에는 자옥한 안개 속에/ 학교의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동네 앞에 서 있는 고목 위엔/ 저녁 까치들이 짖고 있었다/ 저녁 별이 하나 둘 늘어 갈 때면/ 우리들은 나발을 어
고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돌아오던 날 하늘에선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하늘도 윤 하사의 죽음을 애도한 것일까. 윤 하사의 유해를 싣고 온 전세기에는 이라크 아르빌에서 귀환한 300여 명의 자이툰부대 장병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유해 인수를 위해 지난 1일 유족들과 합참 유해인수단이 쿠웨이트로 떠나는 전세기에도 자이툰부대 교대병력 300여명이 함께 탑승했었다. 떠나는 이들과 돌아오는 이들, 그리고 영원히 세상을 떠난 또 하나의 주검. 윤 하사의 어머니 이씨는 파병길에 오른 장병들에게 "장호 같은 장병들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장호가
지난 27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병장이 폭탄테러로 희생됐다. 윤 병장은 부대 안으로 교육을 받으러 온 현지인 기능공들을 인솔하기 위해 정문으로 나가 출입증 발급을 돕다가 탈레반을 자처하는 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졌다. 합참은 이번 테러가 한국군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바스람 기지 방문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현재 한국 군대가 대규모 파병되어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모두 모두 한국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미국의 침공으로 축출됐던 탈레반이 다시 세력을 모아 지
여성연합(여연)이 지난 27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19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KTX열차 승무지부`를 선정했다.여연은 시상 이유로 "KTX 승무지부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우리시대의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성차별적인 고용문제로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KTX 여승무원 투쟁은 만연해 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과 공기업에서마저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비정규직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KTX
"삼성이 신입사원들에게 기자를 대처하는 방법을 조직적으로 교육시킨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충격적이다. 삼성의 대언론 대응이 치밀하다 못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은 진정 언론통제 왕국을 꿈꾸는 것인가."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이하 언론노조)가 삼성의 언론 통제를 규탄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의 언론 통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삼성, 신입사원에 기자대처 교육` 기사와 관련 "삼성의 잘못된 언론관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지
한미 FTA에 반대하는 방송광고에 대해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TV광고에 이어 라디오광고에 대해서도 조건부 방송가 판정을 통해 수정 요구로 사실상 방송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22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열릴 방송위원회 업무보고시 방송광고심의와 관련된 방송법 시행령을 문제삼을 예정이다.현행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 제2조 제2항, 방송법 제73조 제5항, 방송법시행령 제21조의2 등에 따라, 국가의 광고물은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방송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홍보처나 대통령 직속기구인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회에 맡겨 주신 600건의 죽음 어느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진정으로 대하겠습니다. ‘위원회가 마지막 희망이다’는 유가족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일하겠습니다.”대통령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군의문사위, 위원장 이해동)는 22일 대한화재빌딩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통해 2006년 한 해 동안의 진상규명 활동과 앞으로의 조사활동 전망을 국민에게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졌다.기념식에는 문병호 국회의원과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기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강만길
나흘간 진행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7차협상이 내달 8차협상에서의 일괄타결 가능성을 남기고 폐막했다. 한미 양 측은 이번 협상에서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 핵심쟁점 분야는 의견 접근을 이뤘고, 상품무역 분과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한국 측 협상단의 `빅딜` 전략은 `퍼주기 협상`을 은폐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7차 협상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무역구제 분과에서 우리 측의 핵심 요구사항인 `비합산 조처(여러 수출국별로 피해를 모두 합산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업체만 제외시키라는 요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길고도 지리했던 평택 대추리 59가구의 3년 6개월의 싸움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동안 공권력과 여론을 등에 업은 정부에 대항해 미군기지 이전, 내 고향, 내 땅을 지키겠다는 신념만으로 싸워온 이들이 지금 거기에 있다. 지난 13일 대추리 59가구가 이주에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이주단지는 공동체 유지를 전제로 인근 노와리나 남산리에 조성하고, 대체농지는 서산지역에 30만평 규모로 알선하며, 생계대책으로는 공공근로를 2014년까지 확대 시행, 저소득층 지원 확대, 이주민들의 정착을 위한 직업훈련 및 취업알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중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국제 엠네스티에서 양심수로 판단을 받았다. 1958년 출생인 김성환 위원장은 96년 이천전기에 입사했다가 해고를 당했고, 이천전기가 삼성 계열사로 넘어가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98년 외환위기 아래 삼성생명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및 삼성중공업 해고자 등 삼성 출신의 노동자들과 2001년 삼성일반노조를 건설하며 삼성과의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 6월 경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노사협의회 임원
경남 합천 일해공원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년에 전두환 씨의 조상을 모신 호구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에 따르면 창녕군 남산 호국공원에 있는 전두환씨의 14대 조상 `전제 장군 충절사적비`. 이 공원은 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있을 당시 관선군수에 의해 조성돼 `아부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보도 내용이다. `일해공원`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석하지만, 전두환씨의 조상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창녕 호국공원의 문제는 슬그머니 잊혀지고 있다.창녕군은 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재임중이던 지난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중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국제 엠네스티에서 양심수로 판단을 받았다.김성환 위원장은 무노조 경영방침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10여년간 싸워왔고, 2003년 7월에 `업무방해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중 다시 삼성SDI 노동자들의 투쟁과 삼성 노동자들이 당하고 있는 인권유린의 실상을 담은 ‘삼성재벌 노동자 탄압백서’를 만들었다가 `명예훼손`등으로 2005년 12월 실형 5개월을 선고받아, 애초의 3년을 합쳐 3년 5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
유신정권 때 긴급조치 위반 사건 담당 판사 명단이 공개됐다. 이는 이미 공개된 명단을 다시 한번 정리한 데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를 놓고 언론계 내부에서 “악법도 법인 이상 판사는 실정법에 의거해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으며, 당시의 실정법에 따라 재판할 수밖에 없었던 판사들의 이름을 30년이 흐른 지금의 잣대로 망신을 주려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수구언론사, 수구언론인이라는 것을 창피한 줄도 모른 채 스스로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긴급조치 판결 판사 뿐 아니라 담당 검사도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전북지역평등노동조합 군산휴게소는 6일 오전 11시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부당노동행위 관련자 처벌 및 노조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도중에 1일 오전에 소장실로 불러 가지고 노조를 탈퇴하라고 했다. 이날 저녁에 소장이 회식 자리를 만들어 위로금이라고 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 2일 오전에 2명이 같이 들어가자마자 소장이 노조 탈퇴서를 내밀며 싸인하라고 했다” 6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전북지역 평등노동조합 군산휴게소(하) ‘부당노동행위 관련자 처벌 및 노조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