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나보타 이슈 속 성장세 뚜렷…케이캡도 견조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위클리서울/HK이노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위클리서울/HK이노엔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핵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6월 22일 무혐의 처분받았던 회사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관련해 경쟁사의 원료 균주기술 도용 협의에 대한 재수사가 결정된 상태다. 이로써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메디톡스와의 민사 2심 판결 일정이 보다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나보타는 Evolus, Probiomed, Moksha8 등과 미국, EU, 캐나다, 호주, 러시아, 남아공, 일본, CIS, 멕시코, 브라질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발매 및 허가를 진행 중이다.

회사 제품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1분기 기준 941억 원을 기록한 우루사 라인이 꼽힌다. 당뇨치료제 다이아벡스(386억 원), 고혈압치료제 올메텍(329억 원), 종합비타민 임팩타민(291억 원), 기능성소화제 가스모틴(254억 원) 등도 주요 품목이다.

2022년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염산염)는 1분기 매출 1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46억 원) 대비 매출이 136% 증가했으며,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83억 원)와 비교해서도 약 31% 증가했다. 누적 매출도 300억 원을 넘으며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나보타사업을 제외하더라도 펙수클루 등의 국산신약 개발로 전문의약품에 대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도 최근 보험 급여가 확대돼 회사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HK이노엔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기 전년 동기 대비 17.6%, 24.2% 줄은 2075억 원, 133억 원(영업이익률 6.4%)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MSD백신의 가격 인상 전 사재기 효과로 실적이 전년비 역성장했고, 전문의약품 매출도 전년비 19.9% 줄은 1825억 원으로 산출된데 따른 결과다.

다만 국내외 케이캡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유통재고 조정에도 내수와 수출이 각각 257억 원, 23억 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달부터 소화성 궤양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 요법에 쓰일 때에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돼 국내연간 1조원이 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 진입에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 의약품시장의 성장으로 케이캡의 실적이 견조하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2분기 국내 케이캡 처방실적도 전년비 22% 증가한 391억 원으로 추정되며 그중 고수익의 구강붕해정이 전체 처방의 16%에 이르고 비중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캡의 실적 개선과 해외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내년부터 국내 유통구조 변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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